서학개미 대거 산 美리츠 리얼티인컴, M&A 소식에 급락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3.10.31 09:53:23
입력 : 2023.10.31 09:53:23
고금리 환경 속 경쟁사 인수계약
주가 5.67% 하락, 배당률 6.6%로
서학개미, 한달 간 501억 순매수
주가 5.67% 하락, 배당률 6.6%로
서학개미, 한달 간 501억 순매수

서학개미들이 대거 사들인 미국 증시 월배당 리츠주인 리얼티인컴 주가가 인수·합병(M&A) 소식에 하락했다.
30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에 따르면 리얼티인컴 주가는 5.67% 하락했다. 장중엔 8%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리얼티인컴 주가는 연중 27% 떨어졌다.
리얼티인컴은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월배당 리츠주다. 부동산투자회사로 오피스 등을 매입해 임대료 이익을 얻고, 이를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구조다. 지난 2분기 기준 매출액은 10억2000만달러(약 1조3700억원), 시가총액은 327억달러(약 44조원)에 달한다.
이날 리얼티인컴 주가가 하락한 건 경쟁사 M&A 소식을 시장이 악재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앞서 리얼티인컴은 스피릿 리얼리티 캐피털 인수를 위해 93억달러 규모의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외부 자본 조달 없이 자체 현금으로 딜을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합병 후 조정배당가능이익(AFFO)은 2.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신규 자산 편입, M&A를 통해 덩치를 키워가는 건 리츠 종목으로선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만 시장은 최근과 같은 고금리 환경으로 리츠 투심이 위축된 와중에 외형 확장에 나서는 게 적합하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공실로 인한 상업용 부동산 부실이 심각한 상황이다.
평소 4%대였던 리얼티인컴 연 환산 배당수익률은 주가 하락에 6.6%까지 올랐다.
최근 증시 약세장이 지속되며 서학개미들이 배당주를 담는 모습을 보였는데, 리얼티인컴 주가 하락에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최근 한 달 동안 리얼티인컴을 3723만달러(약 501억원)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서학개미 순매수 순위 7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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