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카카오, 5분기 연속 수익성↓…조직 재정비 약속

입력 : 2023.11.09 11:31:09
제목 : 위기의 카카오, 5분기 연속 수익성↓…조직 재정비 약속
'SM엔터 인수' 3Q 매출 전년比 16%↑, 영업익은 7%↓ 홍은택 "부정적 이슈 관련 사법기관에 충실히 소명 중"

[톱데일리] 경영진의 사법리스크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카카오가 올해 3분기 실적에서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주주들에게 사법리스크에 대해 사과하고 회사 조직개편을 약속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입장을 전했다.

카카오는 9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2조16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1403억원, 영업이익률은 6.5%로 집계됐다.

매출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효과로 지난 2분기에 이어 2조원을 돌파하는 등 역대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먼저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조295억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조1315억원이다.

하지만 늘어난 회사 규모와 함께 영업비용까지 함께 증가하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3분기 영업비용은 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2조206억원이다. 영엽이익은 지난해 3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효과로 몸집은 커졌지만, 인수 과정에서 시사 조종 의혹으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법정 구속되는 등 사법리스크와 수익성 하락까지 맞닥뜨린 모양새다. 또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수수료 문제 등으로 추가 법적제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카카오 택시는 소위 약탈적 가격이라고 해서 돈을 거의 안 받거나 아주 낮은 가격으로 해서 경쟁자를 다 없애버렸다"며 "이는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다음에 독점이 됐을 때 가격을 올려서 받아먹는 것이고 반드시 정부가 제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사법리스크 최소화를 최우선으로 약속했다. 홍은택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부정적인 뉴스로 카카오 주주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회사의 성장과 함께 그만큼 커진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 경영의 틀을 다시 고민해 조직 재정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2년 동안 총 492억원의 배당과 발행 주식 수의 1.4%인 4224억원 규모 자기주식 소각을 완료했다. 또 2024년에는 강화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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