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신임 대표에 김동명…권영수 부회장 '아름다운 퇴진'

입력 : 2023.11.22 16:14:05
제목 : LG에너지솔루션, 신임 대표에 김동명…권영수 부회장 '아름다운 퇴진'
불투명한 전기차 시장 대응 위해 '세대교체'

[톱데일리]LG에너지솔루션이 신임 대표이사로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사장을 선임했다. 지난 2년간 LG에너지솔루션을 이끌어온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44년간의 LG맨을 뒤로 하고 용퇴를 결정했다.




◆ 2024년 정기 임원인사 단행…김동명 사장, 신임 CEO로

LG에너지솔루션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2024년 임원 승진안을 결의했다. 이번 임원 인 사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고려해 단행했다. 승진 인원은 총 24명으로 지난해 29명 대비 소폭 축소됐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사업의 지속 성장 및 미래 준비를 위해 ▲제품 경쟁력 강화 ▲품질 역량 고도화 ▲선제적 미래준비 관점의 조직 역량 강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신임 CEO로는 김동명 사장을 선임했다. 김동명 사장은 1998년 배터리 연구센터로 입사해 연구개발(R&D), 생산, 상품기획, 사업부장 등 배터리 사업 전반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4년 모바일전지 개발센터장, 2017년 소형전지사업부장을 거쳐 2020년부터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았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김동명 신임 대표는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으며 주요 고객 수주 증대, 합작법인(JV) 추진 등 압도적 시장 우위를 위한 강력한 기반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생산 공법 혁신,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으로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에 큰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시기를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배터리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전문성, 창의적 융합 을 이끌 '젊은 리더십'을 보유한 인물이 필요하다"며 "신임 CEO 김동명 사장은 배터리 모든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력과 사업가로서의 성공 경험을 갖추고 있는 만큼 지금과 같은 중요한 시기에 LG에너지솔루션이 진정한 세계 최고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44년 LG맨' 권영수 부회장은 퇴진 결정…"전기차 배터리 중요한 전환기, 세대 교체 필요"


44년간 LG그룹에 몸담았던 권영수 부회장은 '아름다운 퇴진'을 결정했다. 권영수 부회장은 LG그룹에서 전자, 디스플레이, 화학, 통신, 에너지솔루션 등 LG의 주력 사업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마지막 2년은 LG에너지솔루션을 글로벌 최고 배터리 기업으로 키워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 부회장은 2021년 11월 LG에너지솔루션 사령탑으로 부임해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을 국내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GM, 혼다, 도요타, 현대자동차, 스텔란티스 등과 합작법인(JV), 공급계약을 연이어 발표하며, 2021년 취임 당시 200조원 안팎이던 수주 규모를 500조원까지 늘렸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권 부회장은 "LG그룹에서 일하는 동안 단 하나의 목표는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었다"며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철저히 고민하고 1등 정신으로 무장한 강한 실행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뚝심과 끈기의 리더십을 가르쳐주신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님을 비롯해 여러 선배 임직원 분들과 LG그룹 구성원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특히 오랜 시간 LG 주요 사업과 관련해 뜻을 같이 하며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구광모 LG 대표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리며 구 대표님이 이끄는 LG그룹의 미래에 많은 응원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글로벌 배터리 산업은 중요한 전환기를 맞을 것이며 LG에너지솔루션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미래에 더 강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발빠른 실행력을 갖춘 젊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라며 "신임 대표이사가 LG에너지솔루션이 30년을 거쳐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 그리고 지금까지의 성과를 밑거름 삼아 더 큰 도약을 해주길 기대하며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최고의 배터리 회사가 되는 여정을 진심으로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LG에너지솔루션의 2024년 정기 임원 인사 전체 내용이다.

◇CEO 보임

▲김동명(金東明) CEO

◇부사장 승진 (1명)

▲최승돈(崔丞惇) 자동차전지 개발센터장

◇전무 승진 (4명)

▲김제영(金帝映) CTO ▲오유성(吳維星) 소형전지사업부장 ▲이강열(李岡烈) 구매센터장 ▲장승권(張勝權) 재무총괄 겸 회계담당

◇상무 신규선임 (18명)

▲권택준(權宅準)▲김관수(金官洙)▲김남현(金南賢)▲김민수(金旻修)

▲김지호(金智浩)▲김철택(金喆澤)▲김희석(金熙錫)▲노인학(盧麟鶴)

▲박인재(朴仁宰)▲백세훈(白世勳)▲서호(徐浩)▲유성한(柳成韓),

▲이관수(李菅秀)▲이석훈(李錫勳)▲장덕수(張德洙)▲전신욱(全信煜)

▲최재용(崔栽溶)▲황수연(黃琇姸)

◇수석연구위원 신규선임 (1명)

▲이재헌(李在憲)



톱데일리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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