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인베스트먼트 IPO] 호실적에 752억 몸값 정조준

입력 : 2023.12.11 09:22:29
제목 : [HB인베스트먼트 IPO] 호실적에 752억 몸값 정조준
3분기 영업익 이미 지난해 초과…스팩 절차 때보다 시총 100억 뛰어

[톱데일리] 코스닥 시장 입성에 도전하는 HB인베스트먼트는 최대 752억원 규모의 시가총액을 노리고 있다. 직전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 합병에 나섰을 때보다 100억원 정도 늘어난 몸값이다. 올해 회수 실적이 좋은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상장 주관사를 담당하고 있는 NH투자증권이 제시한 HB인베스트먼트 희망 공모가 범위(공모밴드)는 2400~28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상장 후 HB인베스트먼트 최대 몸값은 752억원이다.

HB인베스트먼트는 주가수익비율(PER) 방법을 도 입해 '상장 후 시가총액'을 산정했다. HB인베스트먼트가 직전 4분기(LTM, 2022년 12월~2023년 9월) 기준 순이익을 적용한 만큼 비교기업(피어그룹)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최근 4분기 동안 순손실을 기록한 곳은 피어그룹에서 제외했다.

'덩치'가 지나치게 큰 차이가 나는 곳도 배제하기 위해 자산총계가 2000억원 이상인 곳도 피어그룹에서 뺐다. 그 결과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나우IB투자, TS인베스트먼트 등의 3개 기업이 피어그룹으로 정해졌다.

이들의 PER배수는 각각 8.48배, 18.82배, 6.72배로 평균 PER은 11.34배다. HB인베스트먼트의 LTM 당기순이익은 95억1100만원으로 여기에 적용 PER배를 더하면 주당 평가가격은 3816원이 나온다. 최근 상장한 기업의 할인율을 고려해 평가액 대비 37.1%~26.62%의 할인율을 더하면 공모밴드는 2400~2800원이 나온다.

H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호실적 덕에 PER 적용 당기순이익을 높일 수 있었다. HB인베스트먼트의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수익(매출액), 당기순이익은 각각 177억7100만원, 87억8800만원이다. 지난해 전체 영업수익과 순이익이 각각 160억, 75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올해 3분기까지의 실적이 이미 지난해를 초과한 셈이다.

올해 들어 회수 실적이 좋고 펀드 청산에 따른 성과보수가 유입된 게 호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벤처캐피털의 매출 구조는 크게 관리보수와 성과보수로 구분된다. 관리 보수는 운용 펀드 규모의 일정 비율을 벤처캐피털이 가져가는 것이고 성과보수는 운용 펀드 수익률이 잘 나오면 추가로 받을 수 있는 보수다.

H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3분기 76억원의 성과보수가 발생했는데 이는 '2021 HB반도체 세컨더리 투자조합' 등의 3개 조합에서 수령했다. 2021 HB반도체 세컨더리 투자조합은 반도체 전공정 업체 에이치피에스피(HPSP) 구주를 인수하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 펀드다. 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1년 약 193억원을 투입해 구주를 인수했고 올해 들어 HPSP가 코스닥 입성에 성공하면서 보유 지분을 순차적으로 매각했다. 투자 원금의 4배 이상을 회수하면서 투자에 성공했다.

이 외에도 뷰노, 와이팜, 바이오플러스 등도 올해 상반기 HB인베스트먼트가 성공적으로 회수한 포트폴리오들이다. 각 포트폴리오마다 적게는 3배, 많게는 5배 이상 회수했다. 그 결과 HB인베스트먼트가 올해 상반기 회수한 금액은 약 973억원 수준이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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