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원 안착했다”…널뛰는 에코프로머티 주가에 개미들 ‘환호’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3.12.11 16:22:25
입력 : 2023.12.11 16:22:25

지난달 코스피에 입성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코스피200 지수 특례 편입을 앞두고 주가가 상승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환호했다. 일각에서는 지수 편입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11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머티는 전일 대비 5800원(4.32%) 급등한 14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14만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피200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에코프로머티는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으나 3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통상 지수 변경은 편입종목에 호재로 작용한다. 지수에 편입되면 이 지수를 추종하는 간접투자(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공매도가 가능했던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은 공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 우려가 나왔으나, 현재는 공매도가 금지된 만큼 신규 편입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에코프로머티는 오는 15일 예정된 지수 정기변경일에 코스피200, 코스피100, 코스피50, KRX200, KRX기계장비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코스피200 편입을 위해서는 상장 후 6개월이 지나야 하지만, 신규 종목은 상장일 이후 15거래일간 일평균 시가총액이 상위 50위 내에 들면 특례 편입할 수 있다는 기준을 충족했다.
에코프로머티는 지난달 17일 코스피에 상장한 이후 열흘 만에 10만원선을 돌파하며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현 주가는 공모가(3만2600원)와 비교하면 330% 오른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상장 첫날 3조9000억원에서 이날 9조5000억원으로 올라 10조원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같은 기간 시총 순위는 81위에서 40위로 수직 상승했다.
상장 전 기업공개(IPO) 흥행에 실패했던 에코프로머티는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날까지 개인 순매수 종목 3위로, 이 기간 개인들은 에코프로머티 주식 225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에코프로머티의 상장 이후 이날까지 거래대금은 13조8480억원 기록해 삼성전자(12조5628억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다만 에코프로머티가 코스피200 편입 직후 단기적인 수급 공백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유동주식비율이 16%에 불과해 코스피200 지수 내 비중이 작은 데다 지수 편입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판단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12월 리밸런싱(재조정)에서는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관계로 제외 종목의 매수 압력은 약할 것이며 신규종목의 매도 압력 역시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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