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 장녀 조희경, MBK공동연대 합류…조양래·효성 추가 매집

입력 : 2023.12.20 17:37:00
제목 :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 장녀 조희경, MBK공동연대 합류…조양래·효성 추가 매집
공개매수 절차 합의…MBK공동연대 지분율 29.57%→30.38% 확대 조현범 회장, 조희경 특별관계자 제외…조양래·효성첨단소재, 지분 0.63% 추가 매입

[톱데일리]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MBK공동연대(MBK파트너스·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고문·조희원 씨)의 합류를 공식화했다. 그는 MBK파트너스가 추진하고 있는 공개매수 절차에 응모하기로 하는 내용의 합의를 조현식 고문 및 조희원 씨와 체결했다. 반면 조현범 회장 측은 조양래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가 한국앤컴퍼니 지분 0.63%를 추가 매입하며 경영권 분쟁의 승부를 굳히는 모양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희경 이사장은 지난 19일 MBK파트너스가 추진하는 공개매수 절차에 응모하기로 하는 내용의 합의를 조현식 고문 및 조희원 씨와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로 인해 조현식 고문 측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41조 제3항에 기초해 조희경 이사장을 특별관계자로 추가했다.


조희경 이사장은 그동안 조현범 회장의 특별관계자로 분류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 MBK공동연대의 합류를 공식화하면서 MBK공동연대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율은 29.57%에서 30.38%(신양관광개발(0.02%)은 조현범 회장 측 특별관계자로도 분류)로 확대됐다. 조희경 이사장의 한국앤컴퍼니 보유 지분율은 0.81%다.

조 이사장은 MBK공동연대와 궤를 같이 할 것이라는 점을 예고했던 상황이다. 그는 전일 입장문을 통해 "1%가 안되는 지분을 갖고 있지만 공개매수에 동의한다는 것은 회사의 지배구조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공개매수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가운데 1주라도 회사의 주식을 갖고 있는 한 문제를 계속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년후견심판 항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조희경 이사장은 조현범 회장 측과 대립각을 확대하고 있다. 그는 조현범 회장의 경영능력을 평가절하하며 "문제 있는 오너가의 일원(조현범 회장)이 회사를 지키는 것보다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제대로 된 경영자가 회사를 경영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조 이사장의 합류에도 MBK공동연대의 처지는 녹록지 않다. 조현범 회장 우군이 연이어 지분 확대에 나서면서다. 조양래 명예회장은 이날 한국앤컴퍼니 주식 40만주(0.42%)를 장내 매수했다. 약 70억원 규모다. 효성첨단소재도 이날 35억원을 쏟아 한국앤컴퍼니 주식 20만주(0.21%)를 추가 매수하며 조현범 회장 측에 힘을 보탰다. 조양래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의 추가 지분 매입은 조희경 이사장의 이탈을 상쇄했다. 현재 조현범 회장과 특별관계자의 지분율은 47.20%다. 양측간 지분율 격차는 여전히 16%가 넘는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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