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비트 매각, 맥쿼리PE·GIP도 관심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입력 : 2024.01.09 15:20:07 I 수정 : 2024.01.09 15:23:27
입력 : 2024.01.09 15:20:07 I 수정 : 2024.01.09 15:23:27

9일 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과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에코비트 지분 100%를 매각하는 것에 전격 합의했다.
태영이 에코비트를 매각하기 위해선 지분의 절반을 가진 KKR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이루어진 합의다.
태영의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와 KKR은 에코비트의 지분을 50%씩 보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월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가 KKR로부터 자금 4000억원을 조달하면서 티와이홀딩스 지분 50%는 자금에 대한 담보로 설정하기도 했다.
이 계약에는 티와이홀딩스의 재무 위험으로 디폴트가 발생하면 담보인 에코비트 지분을 몰취할 수 있는 조항도 담겼다. KKR는 에코비트 지분 100%를 보유하기보다 발 빠른 공동매각을 통한 엑시트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비트를 노리는 PEF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맥쿼리자산운용그룹(맥쿼리)과 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Global Infrastructure Partners·GIP), EQT파트너스(EQT), 스톤피크인프라파트너스(스톤피크),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케펠) 등 인프라 분야에 강점을 지닌 초대형 글로벌 PEF들이 잠재적 인수후보로 떠올랐다.
맥쿼리는 지난 2019년 울산 탱크터미널 태영호라이즌을 사들여 UTK와 볼트온 하는 과정에서 이미 태영과 거래를 해본 경험이 있다.
지난해 SK쉴더스 인수로 국내 투자를 본격화한 EQT는 후속 투자처로 국내 환경 분야를 물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톤피크와 케펠은 그동안 국내 환경업체 인수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다만 에코비트 밸류에이션(가치)에 대한 시각차는 매각의 걸림돌이다. 태영그룹은 에코비트 거래 규모를 3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지만, 인수후보들은 1조원 내외로 평가절하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코비트가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폐기물 처리업이 최근 단가 하락으로 과거와 같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하기는 힘들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태영과 KKR은 오는 2025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었지만, 업계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으로 봤다.
결국 에코비트의 매각이 절실한 태영이 IB 업계와의 시각차를 얼마나 좁혀낼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투자은행 업계 한 관계자는 “태영이 처한 상황을 모든 업계가 인지하는 상황에서, 태영이 원하는 가격을 받아내는 것은 쉽지 않아보인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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