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특례대출 때문?…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늘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입력 : 2024.03.11 06:41:23
입력 : 2024.03.11 06:41:23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신고된 2월 서울 아파트 거래 총 1653건 중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954건으로 전체의 57.7%를 차지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지난 1월 29일부터 시행된 신생아 특례대출과 최근 아파트값 하락에 따른 저가 급매물 거래 등의 영향으로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지난해 1월 1일 이후 출생한 아이를 가진 가구 중 부부합산 연 소득이 1억3000만원 이하 등 요건을 갖추면 9억원 이하 주택에 저리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되는 정부 지원 사업이다. 이때 금리는 소득, 대출기간, 우대금리 등에 따라 연 1.6∼3.3%가 적용된다. 주택 가액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인 주택이 대상이다.
1월에는 전체 거래 2509건 중 55.1%가 9억원 이하 아파트였던 점을 감안하면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2.6%포인트 늘었다.
지난 7일까지 신고된 3월 거래 건수는 67건으로 아직 많지 않았다. 다만, 이 중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은 70.1%나 된다.
9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은 경매시장에서도 나오고 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경매에 나온 9억원 이하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 수는 지난 1월 9.86명에서 2월 11.12명으로 늘었다. 반면, 9억원 초과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 수는 12.93명에서 9.46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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