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블랙핑크 팀 재계약 계약금만 400억 쏟아부었다

성정은 스타투데이 기자(sje@mkinternet.com)

입력 : 2024.03.22 10:55:07 I 수정 : 2024.03.22 14:09:59
블랙핑크. 사진
YG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사업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블랙핑크와의 팀 활동 재계약 계약금으로만 400억 가까이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4명의 멤버 1인당 100억 가까운 금액이다.

지난 21일 공시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YG는 무형자산인 전속계약금으로 411억 8500만원을 취득했다. 지난해 12월 YG 최대 지식재산권(IP)인 블랙핑크와의 ‘팀 활동’ 재계약을 성사하면서 지수 제니 로제 리사 4명의 멤버들에 지급한 계약금이다.

상장 엔터사는 통상 아티스트 전속계약금을 ‘무형자산’으로 일단 인식한 뒤, 계약 기간에 맞춰서 정액법(해마다 일정액을 계산)을 적용해 비용으로 인식한다. YG는 지난해 12월 블랙핑크 멤버 4인 전원에 대해 그룹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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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YG는 “지난해 블랙핑크뿐만 아니라 다수 IP에 대한 재계약 및 신규 계약이 있었다”면서 “계약 일체 사항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해당 액수는 블랙핑크만의 계약금으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약 412억원이라는 전속계약금 규모를 고려할 때, 다른 IP 계약 사례가 포함됐더라도 몸값이 압도적으로 많은 블랙핑크 멤버들과 1인당 100억 가까이에 계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돈은 블랙핑크 ‘팀’ 활동에만 들인 계약금이다. 블핑 4멤버는 그룹 활동에 한해 YG와 재계약했지만 개별 활동은 모두 독립했다. 제니, 리사, 지수는 각각 1인 기획사 오드 아틀리에, 라우드, 블리수를 차렸고, 로제 역시 YG를 떠나 독자 활동을 모색하고 있다.

YG가 팀 활동에만 거액의 계약금을 쏟아부은 만큼, 이 돈을 거둬들이려면 월드투어 등을 통한 그룹 활동이 필수다. YG 측은 “블랙핑크 그룹 활동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YG가 K팝 대표 걸그룹 블랙핑크 잡기에 거액을 투자했으나 증권가에서는 YG 목표가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22일 YG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5만8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내렸다. 오는 4월 1일 공식 데뷔하는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어느 정도 파괴력을 보여줄 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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