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회사채 3500억 발행에 6150억 몰려

강봉진 기자(bong@mk.co.kr)

입력 : 2023.02.22 18:11:53
3500억원 발행에 6150억원 몰려
GS건설도 예정액 가까스로 채워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신용등급 AA+·부정적)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발행 예정액(3500억원)의 2배를 밑도는 자금이 몰렸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롯데케미칼에는 총 6150억원이 응찰했다. 롯데케미칼은 2년 만기 700억원, 3년 만기 2500억원, 5년 만기 3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예정액을 넘어서는 자금이 몰리며 발행액을 채웠다.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발행 흥행여부는 롯데케미칼의 재무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진행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와 지난 한해 영업손실이 각 3958억원, 7584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를 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의 최대주주다.

오윤재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예상 대비 적자폭이 커졌고 차입부담이 심화돼 등급하향 압력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라며 “중국 리오프닝의 영업적 영향, 일진머니리얼즈 잔금 지급 등에 따른 재무적 영향을 점검해 신용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지난해 9월말 연결기준 PF보증(연대보증·자금보충·채무인수)은 5조7000억원(정비사업 관련 1조1000억원 제외)이다.

또한 오늘 진행된 GS건설(A+) 수요예측에도 예정액(1500억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인 2190억원이 몰렸다. 최근 건설사 회사채 발행이 부동산 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는데 국내 시공능력평가 톱순위 건설사인 GS건설도 예외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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