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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정 사외이사와 끈끈한 인연…최대주주 구주 매입도 추진

[톱데일리]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씨앤씨아이파트너스의 투자처 중 한 곳인 에이엘에스가 이준효 현 SBI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진)를 영입한다. 황인정 씨앤씨아이파트너스 대표와 이준효 대표와의 인연이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준효 대표는 오알켐 관계기업이자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PCB) 개발·제조 기업인 에이엘에스 대표로 적을 옮길 예정이다. 내달 말까지인 이 대표의 SBI인베스트먼트 임기 만료 후 에이엘에 스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적은 황인정 대표와의 인연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황 대표가 이끌고 있는 씨앤씨아이파트너스는 최근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에이엘에스 기존 최대주주의 구주 일부를 150억원에 매입했다. 특히 황 대표는 에이엘에스 사외이사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대표 역시 에이엘에스 최대주주의 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1973년 3월 생인 이준효 대표와 1972년 생인 황인정 대표는 또래 업계 관계자다. 두 대표의 친밀한 관계는 벤처투자 업계에 잘 알려져 있다. 황인정 대표의 경우 씨앤씨아이파트너스에 합류하기 전 우리나라 대표 정책자금 출자기관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에서 오랜 시간 근무해 왔다. 경영기획본부와 투자운용본부를 거쳤고 퇴사 직전에는 정책형 뉴딜펀드를 총괄한 투자운용1본부 본부장을 맡았다.

이준효 대표가 2011년부터 근무해 온 SBI인베스트먼트는 한국성장금융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며 많은 펀드를 결성해왔다. 코넥스 상장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SBI-성장사다리 코넥스활성화펀드'를 비롯해 'SBI 신성장지원 사모투자합자회사' '2019 SBI 일자리창출 펀드' 'SBI 스케일업 펀드' 등이 그 예다.

에이엘에스의 기존 최대주주인 이 재현 대표는 PCB 의약품 기업 오알켐의 대표이기도 하다. SBI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SBI 크로스보더 어드밴티지 펀드'와 '2014KIF-SBI IT 전문투자조합' 등을 활용해 오알켐에 투자하며 연을 맺었다.

오알켐은 과거 셀트리온의 우회상장을 돕기도 했다. 1991년 동양연구화학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오알켐은 200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이재현 오알켐 대표는 2008년 셀트리온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동시에 본인이 보유한 지분도 넘겼다. 셀트리온이 오알켐을 인수한 후 합병하는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셈이다. 셀트리온에서 물적분할한 오알켐은 2017년 SBI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벤처캐피털에서 투자를 받은 후 2018년 상장을 추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오알켐이 SBI인베스트먼트의 성공적인 투자처로는 기록되지 못했지만 이준효 대표-이재현 대표-황인정 대표의 인연은 끈끈하게 지속돼 온 셈이다. 이준효 대표가 떠나는 SBI인베스트먼트 후임으로는 안재광 현 SBI인베스트먼트 전무가 내정돼 있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min37@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