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도 '미지근'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입력 : 2024.07.23 17:53:53
비트코인보다 파급력 작아
ETF 예상 유입금 10% 수준
발표 이후 가격 되레 하락








이더리움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라는 호재에도 약세를 이어갔다. 자본시장의 관심도가 비트코인에 비해 떨어지는 데다 파산한 거래소 마운트곡스발 비트코인 상환 물량 4만개가 22일(현지시간) 추가로 이체되면서 시장의 심리가 크게 악화된 탓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가상화폐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SEC는 앞서 지난 5월 23일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상장 심사요청서(19B-4)를 승인한 데 이어 이날 나스닥, 뉴욕증권거래소, 시카고옵션거래소 등 각 증권거래소에서 출시하는 데 필요한 S-1 등록 명세서를 최종 승인했다.

블랙록의 'ETHA', 프랭클린템플턴의 'EZET' 등 9개의 이더리움 ETF가 23일 출시될 예정이다. 운용사들은 벌써부터 수수료 경쟁에 들어갔다. 프랭클린템플턴, 피델리티, 반에크 등은 일정 기간 이더리움 ETF의 수수료를 면제할 계획이다.

다만 가상자산 시장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라는 뉴스에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24시간 전보다 1.81% 하락한 6만64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또한 1.60% 하락한 34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의 약세는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낮은 기대감 때문이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이더리움 ETF발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에 비해 현저히 작을 것으로 보고있다. 자본 시장에선 이더리움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투자 가치가 있는 비트코인에 비해 현저히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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