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막차 탈 기회다” 개미들 줍줍 나선 이 종목…역대급 실적에도 급락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4.07.26 16:32:36
입력 : 2024.07.26 16:32:36
![](https://wimg.mk.co.kr/news/cms/202407/26/news-p.v1.20240726.a83b089818644ea6a7a715bcdef1240b_P1.jpg)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 등 자동차주가 미국 포드발 악재에 동반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호조와 주주환원 등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향후 주가흐름에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는 전일 대비 8000원(3.18%) 하락한 24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도 전일 대비 2700원(2.52%) 내린 11만2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가 0.78% 상승한 것과 대조되는 흐름이다. 현대차 주가는 장 초반 낙폭을 키워 7.75%까지 하락했다가 내림폭을 다소 줄이며 마감했다.
자동차주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기업들이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포드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내면서 18.36% 폭락했다. GM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향후 성장성에 대한 우려에 5% 넘게 떨어졌다.
국내 자동차 종목들 역시 역대급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기아는 2분기 영업이익이 3조64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 역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5조206억원, 영업이익 4조279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자동차주의 하락세가 이어지자 개인 투자자들은 저점 매수에 나섰다. 이달 들어 개인들은 현대차를 5745억원어치, 기아 23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 들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급등해왔다. 올 상반기 주가 상승률은 현대차 47.13%, 기아 32.47%에 달한다.
하지만 이달 들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미 전기차(EV)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자동차주의 낙폭이 확대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달에만 각각 17.46%, 13.30%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주가 전망을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증가와 실적 둔화 가능성에 따라 목표주가를 내려 잡은 증권사도 있는 반면 하반기 실적 우려는 적다는 평가도 있다.
삼성증권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36만원으로, KB증권은 기존 34만원에서 32만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중국 업체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글로벌 완성차업체는 모두 미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의 성적에 따라 완성차업체의 주가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글로벌 완성차들의 하반기 눈높이 하향 조정과 별개로 안정적인 실적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GM, 포드와 달리 전기차(EV) 시장의 급랭을 하이브리드(HEV)로 커버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최근 상대적 주가 약세는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관심이 낮아졌기 때문이나, 확장된 이익창출능력을 기반으로 주주환원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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