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그룹, 티웨이항공 지분 추가 매입…최대주주와 5% 차이로 좁혀져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입력 : 2024.08.01 18:34:45
입력 : 2024.08.01 18:34:45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지분을 추가 확보했다. 최대주주인 예림당 및 특수관계인과의 지분 차이가 5% 내외로 좁혀진 가운데 둘 간의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의 계열사 대명소노시즌은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가 보유한 티웨이항공 보통주 2153만7898주(약 708억원)를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전체 티웨이항공 지분의 10% 규모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호텔·리조트 운영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가 보유한 티웨이항공 보통주 3209만1467주(14.9%)를 인수했다. 처분금액은 약 1000억원 수준이다.
당시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티웨이항공 잔여 지분을 소노인터내셔널 혹은 소노인터내셔널이 지정하는 제3자에게 매도하는 내용의 콜옵션이 있었다. 이번 대명소노시즌의 인수는 이 콜옵션이 시행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로써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지분을 24.9% 보유하게 됐다. 최대주주인 예림당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29.74%인걸 감안하면 지분 차이는 약 5% 수준이다.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는 국내 사모펀드(PE) JKL파트너스의 투자목적회사다. JKL파트너스는 코로나19로 자금난을 겪던 티웨이항공을 2021년부터 2년간 1017억원을 들여 투자했다. 대명소노그룹에 처분 전 JKL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던 티웨이항공 지분율은 약 26.77%다.
JKL파트너스에 이어 주요 주주로 등극한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과 시너지를 낼 방법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장거리 취항에 나선 티웨이항공의 행보에 주목해 호텔·레저사업의 확장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티웨이항공은 2003년 설립된 국내 최초 LCC인 충청항공에 모태를 두고 있다. 이후 한성항공을 거쳐 2010년 티웨이항공으로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