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홀 미팅' 열어 직원과 토론 … 사내 카페에 장애인 바리스타
김명환 기자(teroo@mk.co.kr)
입력 : 2023.03.06 17:25:33 I 수정 : 2023.03.06 22:32:18
입력 : 2023.03.06 17:25:33 I 수정 : 2023.03.06 22:32:18
삼일PwC 조직관리·사회공헌
◆ 매경이 만난 사람 ◆
비대면 재택근무가 일상이었던 코로나19 유행의 3년이 끝난 후 인사조직관리는 최고경영자(CEO)들이 가장 고심하는 문제 중 하나다. 특히 기성세대와 MZ세대 간 인식 차를 극복하는 것은 기업 경영에서 가장 도전적인 과제가 됐다. 윤훈수 삼일PwC CEO는 "이런 문제는 비단 한국만의 것이 아니다"며 "'더 그레이트 레지그네이션(The Great Resignation·대사직)은 미국, 영국 등 선진 국가의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회원사들도 어려움을 토로하는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삼일PwC 역시 전염병 대유행 초반에 퇴사율이 높았다고 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이른 시일 내에 안정됐다. 윤 CEO는 "오히려 내가 커뮤니케이션에 능하지 않아 CEO에 취임한 후 이 분야에 더욱 신경을 쓴 결과 같다"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은 저 멀리 별나라에서 온 것이 아니다. 핵심은 구성원에게 맞는 일을 구성원과 회사가 같이 모색하는 것이다. 윤 CEO 체제에서 삼일PwC는 'CCC(Culture Change & Communication)'라는 조직을 별도로 꾸렸다. 세대 차이를 최소화하고 가급적 구성원 간 합의로 일하는 방식이나 조직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에서였다.
이에 대한 피드백은 '조직 건강진단 결과 보고서'로 만들어진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도입된 이 시스템은 조직 내부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 내용이 무엇이고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파악하는 활동 후 보고서로 만드는 것이다.
피드백을 토대로 한 개선은 '컬처 스튜디오 삼일' 팝업 행사를 통해서 이뤄진다. 보고서 내용을 공유해 의견을 수렴한 뒤 CEO 타운홀 미팅을 통해 윤 CEO가 조직 구성원들과 함께 개선책을 모색해 나가는 방식이다. 윤 CEO는 "새로운 방식과 새로운 시도에 실수도 많았지만, 조금은 진심이 전달되지 않았을까 싶다"며 "솔직한 의견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외부 눈길보다 내부적 결속에 더욱 신경을 쓰는 이유는 삼일PwC가 독보적인 업계 1위이기 때문이다. '함께 있다면 항상 최고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삼일회계법인과 PwC컨설팅을 합한 매출은 1조2323억원(2021회계연도 기준)에 달한다. 재작년 창립 50년 만에 합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삼일PwC는 지난해에도 21.6%의 성장세를 보였다.
견고한 실적에 비견될 만한 사회공헌활동도 삼일PwC의 덕목이다. 삼일PwC 17층에 위치한 카페 겸 휴식 공간인 'S브릿지'가 대표적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바리스타는 모두 장애인인데, 장인에 버금가는 커피맛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윤 CEO는 "2018년 장애인 자회사로 '삼일행복나눔'을 만들어 현재 14명의 바리스타와 28명의 환경미화원, 그리고 지원 인력인 사회복지사 5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명환 기자]
◆ 매경이 만난 사람 ◆
비대면 재택근무가 일상이었던 코로나19 유행의 3년이 끝난 후 인사조직관리는 최고경영자(CEO)들이 가장 고심하는 문제 중 하나다. 특히 기성세대와 MZ세대 간 인식 차를 극복하는 것은 기업 경영에서 가장 도전적인 과제가 됐다. 윤훈수 삼일PwC CEO는 "이런 문제는 비단 한국만의 것이 아니다"며 "'더 그레이트 레지그네이션(The Great Resignation·대사직)은 미국, 영국 등 선진 국가의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회원사들도 어려움을 토로하는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삼일PwC 역시 전염병 대유행 초반에 퇴사율이 높았다고 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이른 시일 내에 안정됐다. 윤 CEO는 "오히려 내가 커뮤니케이션에 능하지 않아 CEO에 취임한 후 이 분야에 더욱 신경을 쓴 결과 같다"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은 저 멀리 별나라에서 온 것이 아니다. 핵심은 구성원에게 맞는 일을 구성원과 회사가 같이 모색하는 것이다. 윤 CEO 체제에서 삼일PwC는 'CCC(Culture Change & Communication)'라는 조직을 별도로 꾸렸다. 세대 차이를 최소화하고 가급적 구성원 간 합의로 일하는 방식이나 조직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에서였다.
이에 대한 피드백은 '조직 건강진단 결과 보고서'로 만들어진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도입된 이 시스템은 조직 내부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 내용이 무엇이고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파악하는 활동 후 보고서로 만드는 것이다.
피드백을 토대로 한 개선은 '컬처 스튜디오 삼일' 팝업 행사를 통해서 이뤄진다. 보고서 내용을 공유해 의견을 수렴한 뒤 CEO 타운홀 미팅을 통해 윤 CEO가 조직 구성원들과 함께 개선책을 모색해 나가는 방식이다. 윤 CEO는 "새로운 방식과 새로운 시도에 실수도 많았지만, 조금은 진심이 전달되지 않았을까 싶다"며 "솔직한 의견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외부 눈길보다 내부적 결속에 더욱 신경을 쓰는 이유는 삼일PwC가 독보적인 업계 1위이기 때문이다. '함께 있다면 항상 최고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삼일회계법인과 PwC컨설팅을 합한 매출은 1조2323억원(2021회계연도 기준)에 달한다. 재작년 창립 50년 만에 합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삼일PwC는 지난해에도 21.6%의 성장세를 보였다.
견고한 실적에 비견될 만한 사회공헌활동도 삼일PwC의 덕목이다. 삼일PwC 17층에 위치한 카페 겸 휴식 공간인 'S브릿지'가 대표적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바리스타는 모두 장애인인데, 장인에 버금가는 커피맛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윤 CEO는 "2018년 장애인 자회사로 '삼일행복나눔'을 만들어 현재 14명의 바리스타와 28명의 환경미화원, 그리고 지원 인력인 사회복지사 5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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