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카카오가 SM 지분을 주당 15만원(총 1조2500억원)에 공개매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주가는 7일 장중 13% 이상 폭등했다. 카카오와 하이브는 대규모 출혈 경쟁이 불가피해진 점이 반영돼 주가는 동반 추락했다.

7일 오전 9시 19분 SM의 주가는 전일 대비 12.91% 오른 14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카카오가 1조2000억원을 실탄을 활용해 일반 주주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최대 35%를 사들인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다. 장 개시 후 SM의 주가는 단숨에 공개매수가 수준으로 올라섰다.

공개매수에 따른 조 단위 출혈이 예고되면서 카카오의 주가는 하락했다. 이날 오전 카카오는 전일 대비 3.3% 떨어진 6만1500원에 거래됐다. 총인수금액인 1조2500억원으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절반씩 투입할 계획이다. 공개매수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이미 SM 지분 4.9% 가량을 확보한 상태다. 만일 공개매수까지 성공하면 40%에 가까운 SM지분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약 20%의 지분을 확보한 하이브측 보다 두배 가량 많은 지분을 확보하게 돼 판세가 역전된다.

SM의 최대주주인 하이브도 동반 추락했다. 하이브는 이날 오전 2.97% 빠진 18만6100원에 거래됐다.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보유지분(14.8%)을 사들인 데 이어 공개매수로 0.98%을 추가 확보했다. 이 총괄의 남은 지분(3.65%)을 더하면 총 19.4%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