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불확실성에 파킹형 ETF에 돈 쏠린다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입력 : 2024.10.29 16:19:35
입력 : 2024.10.29 16:19:35
수익률 낮지만 환금성 좋아
투자자들 단기자금 운용에 활용
美대선·韓증시 부진 속 몰려
투자자들 단기자금 운용에 활용
美대선·韓증시 부진 속 몰려

최근 한 달 동안 자금 순유입이 가장 많은 상장지수펀드(ETF) 1~3위는 파킹형 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자 파킹형 ETF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킹형 ETF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나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미국무위험지표금리(SOFR) 등 기초지수의 단기금리를 복리로 계산해 이자가 나오는 상품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CD 91일물 금리는 연 3.41%로 현행 기준금리보다 높다.
29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자금 순유입이 가장 많은 ETF 종목은 4772억원이 순유입된 ‘KODEX 머니마켓액티브’다.
이 상품은 초단기 채권과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하는 등 머니마켓펀드(MMF)의 운용 방식을 채택해 금리 변동에 대한 가격 변화 위험을 최소화했다. 지난 8월 상장한 이후 순자산 2조원을 돌파했다.
2위는 4641억원이 순유입된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으로 집계됐다.
이 상품은 CD 91일물 금리를 1영업일씩 나눠 누적하는 복리 구조를 가진다. 단 하루만 투자해도 CD 91일물 하루치 금리 수준을 수익으로 돌려준다. 이 상품의 현재 순자산은 6조5718억원에 달한다.
3위는 ‘1Q 머니마켓액티브’로 최근 한 달간 3059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만기가 짧은 초단기 CP·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밖에도 지난달 상장한 ‘1Q CD금리액티브(합성)’으로 같은 기간 1751억원이 순유입됐다. ‘RISE CD금리액티브(합성)’에는 806억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파킹형 ETF는 수익률은 낮지만 환금성이 좋고 손실 위험은 적은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하루만 투자해도 이자를 받을 수 있어 단기 자금을 운용할 때 쓰인다.
미국 대선 등을 앞두고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파킹형 ETF를 활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국내 증시가 부진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이들이 단기 자금을 파킹형 ETF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파킹형 ETF를 활용하면 시장 변동성이 높은 구간에서 포트폴리오의 최대 손실 폭을 줄여주며, 수익률의 방어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킹형 ETF 특성상 이자 수익이 중요한 만큼 금리가 높고, 거래비용과 총보수율이 낮은 ETF를 선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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