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부진한데 왜...모처럼 달리는 ‘이 종목’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3.03.07 16:13:27
이마트, 올해 들어 하락폭 메워
두 달 여만에 17.8% 상승


이마트.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다른 유통업체들이 리오프닝 기대감에도 부진한 가운데 유독 이마트의 주가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35%가 넘게 빠지던 주가가 모처럼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 완화 이외에도 쓱닷컴 등 온라인 사업에서의 적자 폭 축소 전망에 힘입어 증권가의 눈높이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7일 오전 증권가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월 초 9만8400원에서 이날 11만5400원까지 불과 두 달여 만에 17.76%나 상승했다. 이마트는 지난 한 해 동안 35.10%가 빠진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하락폭을 만회하고 있는 모습이다.

기간을 좁혀 봐도 지난 2월 한 달에만 주가가 7.49%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은 마이너스(-) 0.50%였다.

이마트의 최근 1개월간 주가 추이. [자료 출처 = 구글 파이낸스]


특히 이마트 주가는 다른 유통업체에 비해서도 유독 눈에 띈다. 롯데쇼핑은 지난달에만 7.45%가 빠졌고, 현대백화점도 11.85% 하락했다. 이 가운데 이마트만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증권사들도 줄줄이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지난 2월 한 달 동안에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10개 증권사가 이마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 기간 10곳 증권사는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평균 12만2100원에서 13만6700원으로 상향했다. 이 중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다. 두 곳의 증권사는 각각 13만원이던 목표주가를 15만원까지 높였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 완화가 이마트의 투자심리를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초 대구시에서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변경하는 규제 완화가 처음으로 시행된 데 따른 기대감이다. NH투자증권은 전국 점포 50%의 의무휴업일이 평일로 전환될 시 매출액 20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 증가 효과를 기대했다.

스타벅스와 더불어 온라인 사업에서의 적자폭 축소도 긍정적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이마트의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152% 증가한 3663억원으로 추정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타벅스(+650억원)와 쓱닷컴·G마켓 적자폭 개선(+750억원)으로 연결 기준 이익 개선 폭이 더 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이마트는 철저히 실적과 펀더멘탈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쓱닷컴과 G마켓은 적자폭을 전년대비 50% 줄인다고 제시했다”며 “온라인 적자 축소, 기타 자회사 실적 개선 등으로 전반적인 실적은 턴어라운드 구간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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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56,000 1,600 +2.94%
현대백화점 50,700 1,100 -2.12%
이마트 63,300 1,000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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