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계속 오르는데 '규제압박' 빅테크만 소외

김인오 기자(mery@mk.co.kr)

입력 : 2024.11.29 17:49:51 I 수정 : 2024.11.29 19:40:00
SNS 금지·반독점 리스크 커져
한달새 메타 4%·MS 2% 급락




최근 미국 뉴욕 증시 상승세에도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등 빅테크 기업 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국 안팎에서 규제 리스크가 불거진 탓이다. 빅테크 기업들은 올해 3분기 인공지능(AI) 과잉 투자 우려와 실적 둔화 가능성이 부각됐는데 4분기 들어서는 규제 압박이 커지는 모양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이후 한 달간 빅테크 주가 흐름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주가가 각각 2%, 4% 떨어졌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0.3%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8% 오르고 월가에서 전망치를 높여 잡는 분위기와 대비된다. 이런 가운데 28일 호주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호주 상원은 '16세 미만 청소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전날 최종 통과시켰다.

이에 메타는 성명을 내고 "법을 존중하겠지만 증거를 제대로 제시하지 않은 채 법안을 서둘러 통과시킨 과정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다.

12개월 후 발효 예정인 해당 법은 메타가 거느린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비롯해 중국 바이트댄스의 틱톡, 미국의 X(엑스·옛 트위터)와 스냅챗 등을 겨냥한 것이다.

이들 대표 SNS 기업 중 현재 상장된 기업은 메타와 스냅챗이다.

관련 법안 통과 소식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28일 뉴욕 증시는 추수감사절을 기념해 휴장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29일 증시에서 메타와 스냅챗 주가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메타는 기업 분할 리스크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워싱턴DC 연방법원은 내년 4월 메타에 대한 반독점 위반 소송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송은 도널드 트럼프 1기 정부 시기인 2020년 당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28일 메타 측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주 초인 26일 저녁 트럼프 당선인 별장이 있는 플로리다 마러라고에 찾아가 트럼프 당선인과 저녁 식사를 하며 대화했다고 밝혔다.

한편 알파벳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도 반독점 리스크가 따라붙은 상태다. 이달 27일에는 FTC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반독점법(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를 염두에 두고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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