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카카오 “SM 공개매수 26일까지 계획대로 진행해 추가지분 확보”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입력 : 2023.03.12 11:13:54 I 수정 : 2023.03.12 11:37:34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카카오가 오는 26일까지 예정대로 SM엔터테인먼트 공개 매수를 진행해 추가 지분을 확보한다. 하이브가 카카오와의 합의에 따라 SM 인수 절차를 중단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당초 계획대로 공개 매수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의 SM 인수 중단 결정을 존중한다”며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 SM과 상호 긍정적 영향을 주고받는 파트너로서 K팝을 비롯한 K컬처의 글로벌 위상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브의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26일까지 예정된 공개 매수를 계획대로 진행해 추가 지분을 확보하고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와의 사업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하이브도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하이브는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는 하이브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측의 추가 공개 매수로 SM 인수를 위해 제시해야 할 가격이 적정 범위를 넘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하이브 측 입장이다.

하이브와 카카오는 플랫폼 관련 협력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방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카카오는 SM의 자산인 임직원, 아티스트, 팬덤을 존중하기 위해 자율적·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기로 했다. 현 경영진이 제시한 SM 3.0 등 미래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또 SM의 글로벌 IP(지식재산권)와 제작 시스템,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T 기술과 IP 밸류체인 사업 역량을 토대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카카오는 “산업 내 파트너들과 공정한 협력과 경쟁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K컬처의 위상을 높이고 대한민국의 차기 수출 주력 산업으로 규모감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분 인수 과정에서 각 사의 주주와 임직원, 아티스트, 팬은 물론 K컬처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걱정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경쟁하는 과정에 대한 국민들과 금융 당국의 우려를 고려해 하이브와 협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원만하게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합의로 하이브 측 사내이사 후보들은 이달 말 예정된 SM 정기 주주총회 전 모두 사퇴한다. 사외이사 후보의 경우 양사 간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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