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시작되자마자 숨 돌릴 새 없네”…‘이 남자’ 입만 바라보는 증권사들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5.01.11 19:40:42
입력 : 2025.01.11 19:40:42
2009년 이후 처음으로 2연속 인하
지난 12월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경기 살려야” vs “우선은 지켜봐야”
지난 12월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경기 살려야” vs “우선은 지켜봐야”
오는 16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 대한 증권가의 관심이 뜨겁다. 최근 불확실한 정치 상황 속에서 국내 증시 또한 좀처럼 갈피를 잡고 있지 못한 탓이다.
11일 증권가에 따르면 금통위는 오는 16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통해 현재 3.0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금통위는 올해 처음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모은다.
앞서 한은은 지난 금통위에서 두 차례 연속 인하에 나서기도 했다. 한은이 연달아 금리인하에 나선 건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한은이 결단에 나선 건 우리나라 경기와 성장 전망에 먹구름이 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금통위에서 한은은 수출 둔화와 내수 부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정부 출범 리스크(위험) 등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 2.2%, 1.9%로 0.2%포인트씩 낮춰 잡기도 했다.
금리를 낮추고 시중에 돈을 풀어 민간 소비와 투자 등 내수를 살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번 금통위에서도 한은이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크게 하락한 소비자심리지수가 한은의 동결 결정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은 집계 기준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11월보다 12.3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팬데믹 때인 2020년 3월(-18.3포인트) 이후 최대 폭 하락이다.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일명 ‘F4’ 회의) 간담회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주도적인 점 또한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최근 이창용 한은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전례없이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통화정책은 상황 변화에 맞추어 유연하고 기민하게 운용될 필요가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은 입수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의 전개 양상과 그에 따른 경제 흐름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금리 인하 속도를 유연하게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경기 하방 위험, 정치적 불확실성 요인에 따른 정책 부재 리스크 등을 고려해 통화당국이 1월에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고 말했다.
반면 당장 이번 금통위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 동결에 나서며 한 템포 쉬어갈 것이라고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달러당 원화값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로 한국 수출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1월 금통위에서는 동결 그리고 인하 모두 가능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정책 여력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10~11월 인하의 시차를 감안하면 금리인하 효과를 확인하는 시간도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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