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자산운용, 자동차 부품업체 ‘한국단자공업’ 상대로 행동주의 개시…주주환원 확대 요구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입력 : 2025.01.20 14:58:45
입력 : 2025.01.20 14:58:45
쿼드자산운용이 자동차 부품업체인 한국단자공업을 상대로 행동주의를 시작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쿼드자산운용은 한국단자공업에 공개 주주서한을 보냈다.
쿼드자산운용은 한국단자공업이 글로벌 자동차 밸류체인에서 검증된 국내 자동차 핵심부품 우량기업으로 꼽히지만 주식시장에서 심하게 저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쿼드자산운용은 “과도기적 기업 관행과 대주주 이해에만 부합되는 경영으로 저평가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2.6%, 122.9% 상승했음에도 시가총액은 33.4% 하락해 10년간 투자한 주주는 기업의 성장을 체감할 수 없었고 오히려 손해를 본 상황”이라고 했다.
한국단자공업은 1973년 설립된 자동차 및 전자용 초정밀 커넥터 생산 업체다.
최근 20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이 11.6%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고 전기차 전환에 발맞춰 선제적인 설비투자를 진행해 글로벌 매출까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쿼드자산운용은 최대주주 보유 회사(케이티인터내쇼날)와의 내부 거래로 인한 소액주주 소외, 비효율적인 자본 배분과 낮은 주주환원, 투자자와의 소통 부족 등으로 한국단자공업의 주가는 저평가의 늪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쿼드자산운용은 “케이티인터내소쇼날은 한국단자공업 제품들을 유통하는 회사로 상품매입의 86%는 한국단자공업을 통한 내부거래에서 발생한다”며 “한국단자공업의 소액주주는 최대주주 대비 비례적인 이익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단자는 10% 수준의 낮은 배당성향을 재속해왔는데 장기적인 ROE(자기자본이익률) 하락은 경영진의 자본 배분과 재투자가 성공적이지 못함을 시사하고 배당 등을 통해 주주환원을 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했다.
쿼드자산운용은 한국단자공업에 케이티인터내소날과 한국단자공업의 합병을 통한 중장기 거버넌스 개선, 장기적인 주주환원율(50%) 확대, 주주 소통 확대 등을 요구했다.
쿼드자산운용은 현재 한국단자공업의 의결권 있는 보통주 28만7583주(2.76%)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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