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CEO 58% "올해 경제 긍정적"… 韓기업인만 자신감 '뚝'
황인혁 기자(ihhwang@mk.co.kr),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진영태 기자(zin@mk.co.kr), 연규욱 기자(Qyon@mk.co.kr),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입력 : 2025.01.21 17:23:01 I 수정 : 2025.01.21 19:29:55
입력 : 2025.01.21 17:23:01 I 수정 : 2025.01.21 19:29:55
PwC 105개국 4701명 설문
韓 49%만 "경제 좋아질것"
글로벌 평균에 크게 뒤처져
"생성형 AI로 수익성 개선"
글로벌 34%...韓 6% 불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6명이 향후 1년간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38%만이 긍정적 응답을 내놨던 것에 비해 크게 상승한 수치다.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PwC는 105개국 4701명의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58%가 향후 12개월 세계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해 2년 전 18%에 불과했던 긍정적 응답 비율에 비해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올해 조사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도입이 기업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많았다. 글로벌 CEO 중 절반 이상이 AI를 통해 직원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답했으며, 32%는 매출이 증가했고, 34%는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AI 기술의 활용은 기업의 미래 전략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CEO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한국 CEO는 49%로, 글로벌 평균(58%)에 못 미쳤다. 반면 세계 경제가 악화될 것으로 보는 응답은 40%로 글로벌 평균(22%)의 두 배 가까운 수준이었다.
PwC는 한국 경제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무역 갈등, 환율 변동, 원자재 가격 등 대외 리스크에 민감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한 저출생·고령화 현상으로 인한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 역시 부정적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PwC 관계자는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확대되고 있지만, 한국 CEO는 경제 하락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큰 편"이라며 "CEO들은 자사가 미래에 속하게 될 산업 생태계를 구체적으로 그려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PwC 조사 결과, 글로벌 CEO 중 56%는 AI 기술이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고 응답했다. 스스로의 업무 효율성이 증대됐다고 응답한 비중도 53%로 절반이 넘었다.
그러나 한국 CEO들의 응답은 이와 큰 차이를 보였다.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답한 한국 CEO는 각각 11%, 6%에 불과했다. AI 도입 이후 직원 수가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도 글로벌 CEO 평균이 17%인 데 반해, 한국 CEO는 3%에 그쳤다.
이런 결과를 두고 국내 기업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업무 성과를 증진시키는 단계에 도달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자동화와 효율성 향상으로 인한 글로벌 인력 수요 변화 역시 한국에서는 아직 체감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I 기술 도입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CEO들은 인재 확보와 유지 전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특히 '주요 인력 부족'은 올해 조사에서 새롭게 부상한 위협 요인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CEO들은 인재 경쟁이 기업 생존과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CEO들은 인재 확보보다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중요한 위협 요소로 꼽았다.
한국 경제는 대외 의존도가 높고, 글로벌 공급망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국제 정세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 역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CEO 10명 중 4명은 기업이 스스로 혁신하지 않고 기존 방식을 유지할 경우 10년 내 폐업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지난해와 동일한 응답 비율로, CEO들이 지속적 혁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다보스 특별취재팀=황인혁 부국장 / 윤원섭 특파원 / 진영태 기자 / 연규욱 기자 / 서울 문가영 기자]
韓 49%만 "경제 좋아질것"
글로벌 평균에 크게 뒤처져
"생성형 AI로 수익성 개선"
글로벌 34%...韓 6% 불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6명이 향후 1년간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38%만이 긍정적 응답을 내놨던 것에 비해 크게 상승한 수치다.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PwC는 105개국 4701명의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58%가 향후 12개월 세계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해 2년 전 18%에 불과했던 긍정적 응답 비율에 비해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올해 조사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도입이 기업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많았다. 글로벌 CEO 중 절반 이상이 AI를 통해 직원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답했으며, 32%는 매출이 증가했고, 34%는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AI 기술의 활용은 기업의 미래 전략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CEO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한국 CEO는 49%로, 글로벌 평균(58%)에 못 미쳤다. 반면 세계 경제가 악화될 것으로 보는 응답은 40%로 글로벌 평균(22%)의 두 배 가까운 수준이었다.
PwC는 한국 경제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무역 갈등, 환율 변동, 원자재 가격 등 대외 리스크에 민감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한 저출생·고령화 현상으로 인한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 역시 부정적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PwC 관계자는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확대되고 있지만, 한국 CEO는 경제 하락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큰 편"이라며 "CEO들은 자사가 미래에 속하게 될 산업 생태계를 구체적으로 그려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PwC 조사 결과, 글로벌 CEO 중 56%는 AI 기술이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고 응답했다. 스스로의 업무 효율성이 증대됐다고 응답한 비중도 53%로 절반이 넘었다.
그러나 한국 CEO들의 응답은 이와 큰 차이를 보였다.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답한 한국 CEO는 각각 11%, 6%에 불과했다. AI 도입 이후 직원 수가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도 글로벌 CEO 평균이 17%인 데 반해, 한국 CEO는 3%에 그쳤다.
이런 결과를 두고 국내 기업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업무 성과를 증진시키는 단계에 도달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자동화와 효율성 향상으로 인한 글로벌 인력 수요 변화 역시 한국에서는 아직 체감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I 기술 도입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CEO들은 인재 확보와 유지 전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특히 '주요 인력 부족'은 올해 조사에서 새롭게 부상한 위협 요인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CEO들은 인재 경쟁이 기업 생존과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CEO들은 인재 확보보다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중요한 위협 요소로 꼽았다.
한국 경제는 대외 의존도가 높고, 글로벌 공급망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국제 정세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 역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CEO 10명 중 4명은 기업이 스스로 혁신하지 않고 기존 방식을 유지할 경우 10년 내 폐업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지난해와 동일한 응답 비율로, CEO들이 지속적 혁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다보스 특별취재팀=황인혁 부국장 / 윤원섭 특파원 / 진영태 기자 / 연규욱 기자 / 서울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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