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美의 對캐나다 2월 관세부과 예고에 "우리도 강력 대응"
"트럼프 예측 불가·수사 이미 알아"…철강 등 1단계 보복관세 품목 검토
이지헌
입력 : 2025.01.22 04:48:49
입력 : 2025.01.22 04:48:49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는 2월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 예고와 관련, 미국의 조치에 캐나다도 강력히 대응할 것을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퀘벡주 몬테벨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예고에 관한 질문에 "캐나다는 그에 대응할 것이며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대응은) 강력하고 신속하며 균형 잡힌 것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관세 부과 수준에 비례한 맞대응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뤼도 총리는 또 "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일정 수준의 예측 불가능성과 수사(修辭)가 항상 나온다는 점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무역전쟁'이 미국에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면서도 "캐나다 역시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AFP는 캐나다 정부가 철강, 세라믹, 유리, 오렌지주스 등 미국산 제품을 1단계 보복관세 부과 대상 품목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취임식에서 구체적인 신규 관세 부과 조치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취임 당일 오후 늦게 취재진과 만나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를 "2월 1일에 (부과)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캐나다의 2023년 미국 수출액은 5천927억 캐나다달러(약 605조원)에 달한다.
전체 수출액의 4분의 3 이상에 해당한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폭탄 예고 직후 플로리다주의 마러라고 사저로 찾아가 문제 해결을 시도했지만, 트럼프 당시 당선인은 "요구사항 이행이 불가능하면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라"라고 조롱하며 압박한 바 있다.
pa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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