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주택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심리가 지난달에 이어 4개월째 줄어들고 있다. 당분간 전국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1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전환 및 매매량 감소 등이 영향을 끼쳐 하락한 것으로봤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집값에 대한 소비자의 전망을 나타내는 수치다. 지수가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기대감이 더 많다는 의미다. 반면 100보다 낮으면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다는 뜻이다.

한은은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00보다는 높으니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장기 평균인 107보다는 낮은 만큼 상승 기대감이 아주 높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서울의 (아파트) 상승폭이 거의 둔화되고 전국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하고 거래량이 감소했다”며 “당분간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97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은 시중은행의 가산금리 완화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2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보다 3.0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과 미국 신정부의 관세정책 완화 기대 등의 영향이라고 봤다. 정책 프로세스가 추진돼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생겨서다.

다만, 한은은 심리지표인 만큼 실제 소비지출 영향에는 약간 차이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3.3%로 전월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