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관세 전쟁' 우려에 직격탄…장중 주가 4%↓
BofA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도 수익성 악화 우려엔비디아 주가 약세 지속…딥시크 충격에 관세까지
김태종
입력 : 2025.02.04 02:47:19
입력 : 2025.02.04 02:47:19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 주가가 미 정부의 '관세 전쟁' 촉발 우려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50분(서부 시간 오전 8시 50분) 애플 주가는 226.47달러(33만1천325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보다 4.04% 하락한 수치다.
시가총액도 장중 1천400억 달러(204조원)가 날아가며 3조4천2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이날 애플 주가의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강행이 전방위적인 관세전쟁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캐나다와 멕시코(각 25%)를 포함해 중국에 10%의 관세를 추가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애플은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을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한다.
이 때문에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는 아이폰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수익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애플은 트럼프 1기 때에는 관세 적용 제외를 요청해 받아들여졌지만, 이번에도 그렇게 될지는 불분명하다.
이에 이날 월가에서는 애플의 목표주가를 오히려 상향하는 보고서가 나왔지만,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날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253달러에서 26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 투자은행은 애플이 새로운 관세로 인해 받을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면서 아이폰 등 제품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보고서는 "새로운 관세가 애플의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수익성, 그리고 엣지 디바이스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AI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 주가는 2.6% 하락한 116.94달러에 거래됐다.
엔비디아 주가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발 충격에 이어 관세 전쟁 우려까지 더해지며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최신 AI 칩을 전량 대만 TSMC에서 공장에서 생산해 오고 있다.
TSMC 주가도 3.31% 내렸다.
taejong75@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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