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멕시코 관세 유예에 오름폭 대거 축소…WTI 0.9%↑

국제뉴스공용1

입력 : 2025.02.04 05:47:23


캐나다 앨버타주 클라레스홀름에 있는 오일 펌프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1개월 유예해주면서 급등분을 대거 반납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72.53달러 대비 0.63달러(0.87%) 상승한 배럴당 73.1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29달러(0.38%) 상승한 75.96달러에 마무리됐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사이 캐나다와 멕시코(이상 25%), 중국(10%)을 상대로 오는 4일부터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한때 급등세를 나타냈다.

캐나다와 멕시코산 원유에 대한 관세 부과로 다른 유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에 WTI는 장 개시 후 75.18달러까지 치솟았다.

전장 마감가 대비 3.65% 급등한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증산 요청에도 기존 감산 정책을 고수하기로 합의한 것도 국제유가에 상방 압력을 줬다.

고공행진을 하던 국제유가에 제동을 건 것은 '멕시코에 대한 관세 1개월 유예' 소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대화했고, 우리는 멕시코에 (오는 4일부터 부과할) 관세를 1개월 동안 즉시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관세가 한 달 동안 보류됐다"면서 "우리 팀은 안보와 상거래라는 두 분야에서 (협상)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에 국제유가는 급등분을 빠르게 되돌리며 한때 72.08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완만하게 상승해 73달러선을 회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캐나다와도 대화하고 있다며 밝히며, 중국과는 24시간 이내로 협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바클레이스 분석가인 아마프리트 싱은 "캐나다 생산자와 미국 중서부 정유회사 간의 공생 관계는 비밀이 아니다"면서 "둘 다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되지는 않았지만, 정유 회사가 더 유연하고 캐나다 생산자가 더 취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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