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구글 실적 실망·관세 불확실·엇갈린 지표…혼조 출발
국제뉴스공용1
입력 : 2025.02.06 01: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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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주요 반도체 기업 AMD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기술주 투자심리를 약화시킨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공방이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 투자자들은 엇갈린 향방의 신규 경제지표들과 기업 실적들을 대조 분석하느라 분주하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9포인트(0.00%) 높은 44,557.23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68포인트(0.19%) 낮은 6,026.2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6.63포인트(0.49%) 내린 19,557.38을 각각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전날 일제히 반등세로 마감한 바 있다.
중국이 미국의 관세 조치에 '보복관세'로 맞불을 놨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지지했었다.
하지만 이날 빅테크 알파벳과 AMD의 주가 급락세가 시장을 끌어내렸다.
알파벳 주가는 8% 이상, AMD 주가는 10% 이상 굴러떨어지며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장 마감 후 4분기 실적을 공개한 알파벳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오르는 데 그치며 시장 기대에 못 미쳐 실망을 안겼다.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했다.
관심이 쏠린 클라우드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으나 시장 예상치는 밑돌았다.
AMD는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을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인공지능(AI) 부문 매출이 시장 예상에 미달해 실망을 불렀다.
밤새 장외 거래에서 급락세를 보였던 주요 전자상거래업체 주가는 낙폭을 좁히고 있다.
미국 우정국(USPS)은 전날 저녁, 미중 관세 공방과 관련, 중국 본토 및 홍콩발(發) 모든 소포의 반입을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조만간 이들 물품을 다시 받아들이기 위해 연방 관세국경보호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미국 유통공룡 아마존 주가는 2% 이상, 중국의 알리바바(ADR)와 테무 모기업 PDD(ADR) 주가는 각각 2% 가량 밀린 상태다.
레스토랑 체인 치폴레 멕시칸 그릴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고 조정 후 EPS도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나 주가는 2% 하락세다.
올해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 초중반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아쉬움을 샀다.
소셜미디어 스냅챗을 운영하는 기술기업 스냅은 전날 장 마감 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늘며 흑자 전환한 호실적을 내고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날 6% 이상 뒤로 밀렸다.
상장 폐지 위기에까지 몰렸던 비운의 기업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오는 11일 투자자들에게 주요 사업 방침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혀 새로운 기대를 모으며 주가가 11% 이상 뛰었다.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은 중국 규제 당국이 애플 앱스토어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1% 이상 뒷걸음쳤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M7) 가운데 엔비디아와 메타(페이스북 모기업)만 상승세, 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테슬라·아마존은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엔비디아는 3%대 상승률로 2거래일 연속 오르며 딥시크 충격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양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분석가 마이크 딕슨은 AI 초점이 이제 "누가 대중에게 AI를 제공할 것인가"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AI 테마가 성숙해짐에 따라 곧 분기점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는 지난 두 주간 중국의 가성비 높은 인공지능(AI) 딥시크 출현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행정명령에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두 가지 주요 사안 중 어느 것도 아직 해결된 것은 없지만, 시장을 뒤덮었던 공포감은 빠르게 사라졌고 시장 동력은 아직 살아있다"며 "트레이더들은 낙관적 존재"라고 평했다.
이들은 "회복력이 관건"이라며 3년차로 접어든 증시 랠리에 좋은 신호가 되기를 기대했다.
경제매체 배런스는 "관세는 실제 심각한 위협이라기보다 협상 전략으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 간 긴장감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통화 일정을 잡기만 하면 수그러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나온 신규 지표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1월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8만3천 명 증가하며 고용 호조를 나타냈다.
직전월 증가폭(17만6천 명)과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15만 명)를 모두 상회했다.
서비스 부문이 고용 증가세를 주도했고, 생산 부문은 약하게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12월 무역수지 적자는 984억달러로, 직전월(789억 달러)보다 규모가 대폭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966억 달러)도 웃돌았다.
또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지수(PMI)는 52.8로 시장 예상치(54.3)에 미달했다.
서비스업 경기 확장세는 지속됐으나 업황은 둔화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유럽 증시는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15%, 독일 DAX지수는 0.02%, 영국 FTSE지수는 0.38% 각각 올랐다.
국제 유가는 내림세다.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71% 낮은 배럴당 71.46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60% 내린 배럴당 74.98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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