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타깃된 韓…마약밀수 역대 최대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입력 : 2025.07.29 18:01:21 I 수정 : 2025.07.29 19:49:46
관세청, 상반기 2.7t 적발





제주세관은 올 2월 캄보디아발 여행자 A씨가 신발 밑창과 과자 등에 은닉한 필로폰 2120g을 적발했다. 중국을 경유해 한국에 입국한 A씨는 필로폰을 숨긴 신발 밑창 등을 기탁수하물로 부쳐 밀반입을 시도했다. 이 같은 밀수 시도로 올 상반기 한국 국민 수를 훌쩍 뛰어넘는 8933만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의 마약이 적발됐다.

29일 관세청은 상반기 국경 단계에서 총 617건, 2680㎏의 마약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적발 건수는 70%, 중량은 800% 증가했다. 중량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올 상반기 강릉 옥계항(1690㎏)과 부산신항(600㎏)에서 대형 코카인이 적발되며 적발 중량이 급증했다. 해당 두 건을 제외하더라도 올 상반기 적발 중량은 390㎏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출발 지역별로는 중남미발 적발 물량이 2298㎏으로 가장 많았다. 강릉 옥계항과 부산신항에서 적발된 대형 코카인 역시 각각 페루, 에콰도르에서 출발했다. 올해 초 미국과 캐나다에서 고강도 국경 강화 조치를 하며 풍선효과로 중남미발 밀수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적발된 마약 주요 품목은 중량 기준으로 코카인, 필로폰, 케타민, 대마 등 순으로 많았다. 코카인은 올 상반기 적발 중량이 전년 동기 대비 80배 뛰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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