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 2800억원 삼성생명·화재 매각한다
이희조 기자(love@mk.co.kr)
입력 : 2025.02.11 20:19:15 I 수정 : 2025.02.11 20:21:47
입력 : 2025.02.11 20:19:15 I 수정 : 2025.02.11 20:21:47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하면
금융계열사 지분 10% 초과
금산분리 위반 막으려 결정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2800억원어치를 매각한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 방침에 삼성의 금융 계열사 보유 지분율이 올라가면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원칙을 위반할 수 있는데, 이를 사전에 막기 위한 것이다.
삼성생명은 11일 이사회에서 삼성전자 주식 425만2305주(0.071%)를 2364억2814만8000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삼성화재도 이사회를 열어 삼성전자 주식 74만3104주를 약 413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도가는 지난 10일 종가를 기준으로 하며, 두 회사는 12일 장 개시 전에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로 처분한다.
두 보험사의 이번 지분 매각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에서 출발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뚝 떨어진 주가를 밀어올리는 이른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10조원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일단 오는 17일까지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인 뒤 전량 소각할 방침이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하면 전체 발행 주식 수가 줄어 삼성생명·삼성화재의 지분율이 모두 상승한다는 것이다. 금융 계열사는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10%까지만 보유할 수 있는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현재 삼성생명은 8.51%, 삼성화재는 1.49%의 삼성전자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총 10%다. 삼성전자가 3조원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하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분율은 각각 8.58%, 1.50%로 상승한다. 이 경우 법률상 한도를 초과한다.
이번에 삼성의 두 금융 계열사가 삼성전자 지분을 처분하면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8.44%로, 삼성화재는 1.48%로 각각 내려간다. 다만 삼성전자의 '밸류업'에는 이번 지분 처분이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희조 기자]
금융계열사 지분 10% 초과
금산분리 위반 막으려 결정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2800억원어치를 매각한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 방침에 삼성의 금융 계열사 보유 지분율이 올라가면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원칙을 위반할 수 있는데, 이를 사전에 막기 위한 것이다.
삼성생명은 11일 이사회에서 삼성전자 주식 425만2305주(0.071%)를 2364억2814만8000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삼성화재도 이사회를 열어 삼성전자 주식 74만3104주를 약 413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도가는 지난 10일 종가를 기준으로 하며, 두 회사는 12일 장 개시 전에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로 처분한다.
두 보험사의 이번 지분 매각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에서 출발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뚝 떨어진 주가를 밀어올리는 이른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10조원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일단 오는 17일까지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인 뒤 전량 소각할 방침이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하면 전체 발행 주식 수가 줄어 삼성생명·삼성화재의 지분율이 모두 상승한다는 것이다. 금융 계열사는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10%까지만 보유할 수 있는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현재 삼성생명은 8.51%, 삼성화재는 1.49%의 삼성전자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총 10%다. 삼성전자가 3조원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하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분율은 각각 8.58%, 1.50%로 상승한다. 이 경우 법률상 한도를 초과한다.
이번에 삼성의 두 금융 계열사가 삼성전자 지분을 처분하면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8.44%로, 삼성화재는 1.48%로 각각 내려간다. 다만 삼성전자의 '밸류업'에는 이번 지분 처분이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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