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포럼 “분할 철회 파마리서치, 이사회 개편 뒤따라야”

김정석 기자(jsk@mk.co.kr)

입력 : 2025.07.09 18:57:32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이 지난해 7월 서울 여의도 IFC 더포럼에서 ‘두산그룹 케이스로 본 상장회사 분할 합병 제도의 문제점’이란 주제로 열린 한국기업거버넌스 포럼 36차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파마리서치의 인적분할 철회 결정에 환영하면서 이사회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9일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논평을 통해 “지배주주인 창업자 정상수 이사회 의장 및 이사회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9명의 이사회 구성원 중 2명을 30대 자녀로 꾸린 것은 주주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짚었다.

지난 8일 파마리서치는 투자를 담당하는 존속법인 ‘파마리서치홀딩스’와 기존 에스테틱 사업을 영위할 신설법인 ‘파마리서치’로 인적분할을 하겠다는 결정을 철회하겠다고 밝혘ㅆ다.

미용 의료기기 및 화장품 상품인 ‘리쥬란’으로 유명한 제약사 파마리서치는 인적분할 결정 이후 사실상 ‘중복상장’을 결정한 셈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 회장은 “현 이사회 구조 및 멤버로는 회사가 지향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리더로 도약을 이끌기 부족하다”며 “사내이사 수를 대폭 축소하고, 글로벌 헬스케어와 기업거버넌스 경험이 풍부한 리더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CVC캐피탈과의 제3자 유상증자를 비롯한 각종 계약에 파마리서치 분할 계획 등이 논의됐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사모펀드(PE)는 투자 실사 단계에서 패밀리기업의 경우 승계 계획을 집중적으로 물어본다”며 “당국은 작년 CVC캐피탈의 실사 과정에서 회사의 분할 및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시나리오가 논의됐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분할 계획 성공 시 지주사 순자산 4016억원의 절반에 CVC캐피탈이 작년 말 투자한 현금 2000억원이 이전된다”며 “투자금이 회사가 정한 분할비율의 결정적 근거가 되는 것은 팩트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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