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수 "호텔사업 '깜깜이' 추진 이해 안 돼…대책 마련할 것"
군의회 군정질문…외부 전문가 참여 투자심사위 개편 등 재발방지 약속
정종호
입력 : 2025.02.19 15:53:34
입력 : 2025.02.19 15:53:34

[경남 합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합천=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김윤철 경남 합천군수는 19일 "합천영상테마파크 호텔 조성사업(이하 호텔사업)이 '깜깜이'로 추진된 것에 대해서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군수는 이날 열린 제287회 합천군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신경자 의원이 호텔사업 의회 사전 의결 등 여러 절차가 무시되거나 생략된 것과 관련한 군정질문에서 이같이 답변했다.
김 군수는 "당시 사업 추진과정에서 내부적으로 어떠한 사정이 있었는지, 그저 개인의 무지에서 비롯한 일탈인지 어떤 사유로 인해 사업이 진행된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될 따름이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추진과정에서 시행사 측이 제시한 자료와 의견을 면밀하게 검토하지 않은 채 그대로 수용하면서 부실한 행정 업무처리로 이어진 점은 반성과 함께 (군이)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군수는 이번 사태를 막을 수 있도록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그는 "외부 전문가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투자심사위원회'를 개편해 투자심사 실효성을 높이고,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간 투자 분야에 대해 경남도와 기획재정부 등의 사업 적정성 검토와 컨설팅 과정을 거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군의 주요 사업 진행 경과를 협업 부서 및 의회와 적극 공유하고, 업무 추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절차적 결점과 미비점을 보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호텔사업은 합천영상테마파크 내 1천607㎡ 부지에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550억원, 시행사 40억원 등 총 590억원을 들여 지상 7층, 200실 규모의 호텔을 짓는 것이었다.
사업 추진 당시 군은 의회 의결 없이 예산 외 비용 의무 부담 규정이 명시된 실시협약을 시행사와 체결했다.
그러나 시행사 대표가 사업 자금을 빼돌려 잠적하는 등 사업이 차질을 빚자 군은 결국 사업을 포기했다.
이후 감사원 감사 결과 군이 자격 요건에 맞지 않는 업체를 시행사로 선정하면서 적법한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는 점 등이 확인됐다.
현재 시행사에 대출을 내준 금융기관과 군은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다.
jjh23@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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