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뛰는데 비트코인은 털썩 연이은 악재에 9만弗 깨졌다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5.02.25 17:57:58 I 수정 : 2025.02.25 20:10:30
입력 : 2025.02.25 17:57:58 I 수정 : 2025.02.25 20:10:30
트럼프발 관세전쟁 시작되자
美증시 힘못써 코인 동반하락
거래소 해킹·ETF 순유출 겹쳐
비트코인 최고가대비 18% 뚝
인플레 전망에 안전자산 선호
같은기간 金 가격은 8%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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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과 진짜 금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처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문이다. 금은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물가를 자극하면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매력이 크게 부각됐다.
반면 비트코인은 트럼프가 취임한 이후 미국 증시와 더욱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면서 한 달 만에 9만달러선이 붕괴됐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0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 대비 18% 이상 급락했다. 같은 기간 금은 8%가량 상승했다.
25일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50분 기준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24시간 전 대비 6.9% 하락한 8만91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으로 9만달러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11월 17일 이후 최저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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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하락하면서 알트코인들도 급락했다. 이날 오후 4시 50분 기준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2.23%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는 14.62%, 도지코인은 12.49% 떨어졌다.
시장 심리도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비트코인에 대한 공포탐욕지수(Fear and Greed Index)는 이날 25를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구간에 들어갔다.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 구간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 9월 7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최근 비트코인이 급락하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거래대금 기준 세계 2위 거래소인 바이비트가 지난 21일(현지시간) 2조원 이상 해킹당한 사건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당일 비트코인은 2% 하락하는 데 그쳤다.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건 미국 증시 약세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국 증시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과 나스닥의 상관관계는 트럼프가 당선된 지난해 11월 이후 0.7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사흘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는 0.5%, 나스닥지수는 1.21% 하락했다. 관세정책과 소비심리 둔화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한 달 유예' 조치 기한이 다음주로 종료되면, 예정대로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말하며 관세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도 이달 들어 급락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64.7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71.7에서 7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24일 5억164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는 지난달 8일 이후 최대 규모 일간 순유출이다.
반면 금은 비트코인과 반대로 트럼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물가를 자극해 인플레이션 재상승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 금 투자의 매력도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최근도 기자 / 이종화 기자]
美증시 힘못써 코인 동반하락
거래소 해킹·ETF 순유출 겹쳐
비트코인 최고가대비 18% 뚝
인플레 전망에 안전자산 선호
같은기간 金 가격은 8%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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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과 진짜 금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처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문이다. 금은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물가를 자극하면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매력이 크게 부각됐다.
반면 비트코인은 트럼프가 취임한 이후 미국 증시와 더욱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면서 한 달 만에 9만달러선이 붕괴됐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0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 대비 18% 이상 급락했다. 같은 기간 금은 8%가량 상승했다.
25일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50분 기준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24시간 전 대비 6.9% 하락한 8만91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으로 9만달러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11월 17일 이후 최저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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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하락하면서 알트코인들도 급락했다. 이날 오후 4시 50분 기준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2.23%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는 14.62%, 도지코인은 12.49% 떨어졌다.
시장 심리도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비트코인에 대한 공포탐욕지수(Fear and Greed Index)는 이날 25를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구간에 들어갔다.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 구간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 9월 7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최근 비트코인이 급락하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거래대금 기준 세계 2위 거래소인 바이비트가 지난 21일(현지시간) 2조원 이상 해킹당한 사건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당일 비트코인은 2% 하락하는 데 그쳤다.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건 미국 증시 약세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국 증시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과 나스닥의 상관관계는 트럼프가 당선된 지난해 11월 이후 0.7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사흘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는 0.5%, 나스닥지수는 1.21% 하락했다. 관세정책과 소비심리 둔화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한 달 유예' 조치 기한이 다음주로 종료되면, 예정대로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말하며 관세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도 이달 들어 급락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64.7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71.7에서 7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24일 5억164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는 지난달 8일 이후 최대 규모 일간 순유출이다.
반면 금은 비트코인과 반대로 트럼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물가를 자극해 인플레이션 재상승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 금 투자의 매력도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최근도 기자 /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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