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떨어지자 스트래티지도 뚝···올해 들어 13% 하락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5.02.26 14:51:23
사상 최고가 대비 47% 떨어져
코인베이스 등 관련주도 동반 하락


비트코인과 관련된 주식 가격 하락을 챗GPT가 표현한 그림. <자료 = 챗GPT 생성 이미지>


비트코인이 주저앉자 스트래티지 주가도 맥을 못 추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트래티지는 11% 이상 하락하며 약 250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약 13.5% 하락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9만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이어진 탓으로 풀이된다.

또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입 전략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악재로 작용했다.

스트래티지는 2020년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비트코인 기반 투자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후 약 330억 달러를 들여 평균 6만 6000달러의 가격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총 49만 9096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트코인을 많이 가지고 있는 회사다.

그러나 현재 주가는 2024년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473달러 대비 47%가량 하락한 상태다.

시장 분석기관인 코베이시 레터는 X를 통해 “스트래티지의 전략은 증가하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기반으로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능력에 의존한다”며 “만일 부채가 자산보다 많이 증가할 때 이 능력은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래티지는 주식과 전환사채(CB)를 발행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총 420억 달러를 조달해 이를 비트코인 추가 매입에 사용할 계획이다.

스트래티지의 반등을 낙관하는 시각도 있다. 지난 6일 미국 투자회사 벤치마크는 “스트래티지가 올해 남은 기간 비트코인 인수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자본을 조달할 것”이라며 이 회사의 목표 주가를 650달러로 올렸다.

이날 스트래티지뿐 아니라 비트코인과 밀접한 회사들이 대거 고꾸라졌다.

작년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시작한 나스닥 상장 의료기술업체 셈러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은 전일 대비 4.42% 하락한 42.42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20% 넘게 빠졌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전일 대비 6.42% 하락한 212.49달러, 로빈후드 8.03% 떨어진 45.92달러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채굴기업 마라홀딩스는 10.62% 하락한 12.42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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