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플라잉카…中 양회서 자동차 신기술 정책 제안 봇물

블룸버그 "중국의 '글로벌 자동차 강국' 도약 야심"
권숙희

입력 : 2025.03.11 15:05:21


엑스펑의 플라잉카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올해 중국의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에 자동차 신기술과 관련한 다양한 정책 제안이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 소개했다.

블룸버그는 자율주행이나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이 중국에서 이제 미래 지향적인 개념이 아닌 전략적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면서 중국을 글로벌 자동차 강국으로 만들기 위한 야심 찬 의견들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우선 주목을 받은 것은 자율주행 차량의 전용 보험 필요성을 주장한 제안이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선두 주자인 BYD가 대부분의 모델에 자율주행 보조 기술 '천신의 눈'(God's eye)을 적용하는 등 자율주행의 보편화에 대비해 관련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의 전기차업체인 샤오펑의 허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자율주행 차량의 시범 운행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전용 보험 상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복잡한 AI 시스템과 관련된 사고 리스크를 평가하는 어려움이 보험 상품 개발에 대한 장애로 작용하고 있으며, 자동차 제조사와 보험사 간 책임을 결정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표준을 설정하는 것이 신기술 도입을 가속화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경영진들은 지적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인 플라잉카가 도시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새로운 교통 효율성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드러냈다.

허 CEO는 자사의 플라잉카 모델을 2026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양회 기간 중 밝히기도 했다.

광저우자동차그룹(GAC)의 펑싱야 CEO는 플라잉카와 스마트 도로를 공인 조종사와 원활하게 통합하는 구상이 필요하다면서 중국에서 추진 중인 이른바 '저고도 경제'와 전기차 간 융합의 필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저고도 경제란 고도 1천m 이하의 상공을 비행하는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나 드론 등과 관련한 산업을 통칭하는 용어로 중국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분야다.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글로벌 야망도 눈길을 끌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중국 4대 자동차 회사 중 하나인 장안자동차의 주화룽 회장은 해외 시장 진출에 필요한 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제안했다.

국가별로 다른 규제와 문화적 차이 등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1위이자 최근 전기차 생산에 뛰어든 샤오미의 레이쥔 CEO는 전기차 번호판의 디자인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이색 제안도 했다.

그는 "중국에서 전기차의 번호판은 현재 녹색인데, 디자인 측면에서 검은색과 흰색이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suki@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6.18 17:11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