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기채 ETF에 자금 몰리네

정상봉 기자(jung.sangbong@mk.co.kr)

입력 : 2025.03.23 16:49:30 I 수정 : 2025.03.23 19:24:19
안정성 강점, 한달새 11조 몰려



미국 증시가 불안정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미국 투자자들의 초단기채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통한 안정 지향적 전략 선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SPDR 블룸버그 1~3개월 미국 단기채 ETF(BIL)'에 43억3550만달러(약 6조3441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비슷하게 미국 초단기 국채를 담는 '아이셰어스 0~3개월 미국 단기채 ETF(SGOV)'에는 같은 기간 34억8860만달러(약 5조1048억원) 자금이 순유입됐다.

순자산 증감 규모로 따지면 BIL은 한 달 동안 44억3280만달러(약 6조4865억원), SGOV는 35억8060만달러(약 5조2395억원) 늘어났다. 순자산이 BIL은 약 422억달러, SGOV는 387억달러가량임을 감안하면 한 달간 두 초단기채 ETF의 순자산이 10% 이상씩 늘어난 셈이다.

특히 BIL은 지난 11일 하루에만 약 11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전일 나스닥지수가 4%, S&P500지수가 2.7% 빠지는 등 미국 증시가 경기 침체 공포 심리에 휩싸이며 급락한 다음 날이었다.

초단기채는 만기 2년 이내를 뜻하는 단기채 중에서도 만기 1년 미만 채권을 의미한다.

가격 변동이 1% 내외로 적어 안정성이 높고 ETF로 투자하면 환금성도 좋아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자금 파킹용 안전자산으로 투자자가 많이 찾는 상품이다.

여기에 꽤 높은 수익률로 월배당도 나와 단순히 은행에 예치해 금리에 따른 이자를 받는 것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23일 기준 BIL의 최근 1년 배당수익률은 4.86%, SGOV는 4.9%다.

[정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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