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 정리! 알쏭달쏭 경제용어] 신용파생상품, 위험 분산해 투자자 자산 보호
입력 : 2023.03.20 16: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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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 2023.03.20 18:50:58
신용디폴트스왑(CDS)
파산 등 신용위험 대비 '보험'
매입자가 프리미엄 제공통해
제3자에게 부도 위험 전가
총수익스왑(TRS)
신용위험 외 시장위험도 보장
매입자는 이자 등 수익 지급
매도자는 자산가치 감소 보장
신용디폴트스왑(CDS)과 총수익스왑(TRS)은 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되는 대표적 신용파생상품이다. 여기서 신용파생상품이란 기초자산의 신용위험을 분리해 이를 거래 상대방에게 이전하고 그 대가로 프리미엄을 지급하는 금융상품을 뜻한다. 위험을 전가하는 쪽을 '보장매입자', 위험을 지는 쪽을 '보장매도자'라고 한다.
전형적인 CDS는 기능 면에서 신용보험이나 지급보증과 거의 동일하다. CDS 매입자는 CDS 매도자에게 고정 금액을 일시에 지불하거나 일정 기간에 일련의 고정 금액(프리미엄)을 지불하고 그 대가로 기초자산이라 부르는 특정채무(채권 또는 대출채권)에 대한 채무이행불능 등 신용 사건이 발생하면 약정 금액을 CDS 매입자에게 지급한다.
상품에 대한 예시는 다음과 같다. 투자자 A가 B사의 액면가 10억원, 5년 만기의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A는 최근 B사의 부진한 영업실적에 불안해하고 있다. 당장 채권을 매도하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매도 시 큰 폭의 가격 할인을 요구할 게 뻔하다. 이때 A가 C와 명목계약 금액이 10억원인 CDS 계약을 체결하면 A는 B사의 디폴트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만약 CDS의 스프레드가 400bp(1bp=0.01%포인트)라면 A는 C에게 매 분기 1000만원(10억원×0.04×0.25)씩 프리미엄을 디폴트 발생 시까지 지불하다가 디폴트가 발생하면 C가 A에게 10억원을 지급하고, A는 C에게 B사 발행 회사채를 인도한다.
결국 A(보장매입자)는 신용위험을 거래 상대방에게 전가시킬 수 있어 신용위험을 바라는 구조다. 반면 C(보장매도자)는 A에게 보장에 대한 대가인 프리미엄 이익을 얻다가 B사 채권이 디폴트되면 A에게 디폴트에 대한 손해를 보장해야 하므로 신용위험을 바라지 않는다. CDS 가격은 A와 C의 신용위험에 대한 비용지출과 이익수취 간 균형점에서 결정된다.
다음으로 TRS는 신용파생상품 가운데 CDS와 함께 가장 많이 활용되는데 특히 차입 또는 대출 수단으로 헤지펀드들과 상업·투자은행에서 많이 이용된다. TRS는 보장매입자가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은 물론 자산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자본수익 등을 보장매도자한테 지급한다. 반면 TRS 보장매도자는 CDS의 경우 디폴트로 자산가치가 제로가 됐을 때에만 보장하는 것과 달리 채권 등 기초자산 가치가 조금이라도 줄어들면 보장을 실행하는 구조다.
앞 사례에서 B사의 10억원 채권을 보유한 A(보장매입자)는 B사의 채권 가치 하락을 걱정해 이번에는 C(보장매도자)와 TRS 계약을 체결한다. 한 달 후 B사의 채권 시장가격이 9억원이 되었고, 채권에서 발생한 이자는 1000만원이다. 이때 A는 C에게 B사 채권에서 발생한 이자 1000만원을 지급하고, C는 B사 채권가격의 가치하락 1억원을 보상해준다. 만일 채권가격이 오르면 C에게 기초자산의 오른 가격만큼을 준다.
[김대연 경제경영연구소 인턴기자]
파산 등 신용위험 대비 '보험'
매입자가 프리미엄 제공통해
제3자에게 부도 위험 전가
총수익스왑(TRS)
신용위험 외 시장위험도 보장
매입자는 이자 등 수익 지급
매도자는 자산가치 감소 보장
신용디폴트스왑(CDS)과 총수익스왑(TRS)은 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되는 대표적 신용파생상품이다. 여기서 신용파생상품이란 기초자산의 신용위험을 분리해 이를 거래 상대방에게 이전하고 그 대가로 프리미엄을 지급하는 금융상품을 뜻한다. 위험을 전가하는 쪽을 '보장매입자', 위험을 지는 쪽을 '보장매도자'라고 한다.
전형적인 CDS는 기능 면에서 신용보험이나 지급보증과 거의 동일하다. CDS 매입자는 CDS 매도자에게 고정 금액을 일시에 지불하거나 일정 기간에 일련의 고정 금액(프리미엄)을 지불하고 그 대가로 기초자산이라 부르는 특정채무(채권 또는 대출채권)에 대한 채무이행불능 등 신용 사건이 발생하면 약정 금액을 CDS 매입자에게 지급한다.
상품에 대한 예시는 다음과 같다. 투자자 A가 B사의 액면가 10억원, 5년 만기의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A는 최근 B사의 부진한 영업실적에 불안해하고 있다. 당장 채권을 매도하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매도 시 큰 폭의 가격 할인을 요구할 게 뻔하다. 이때 A가 C와 명목계약 금액이 10억원인 CDS 계약을 체결하면 A는 B사의 디폴트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만약 CDS의 스프레드가 400bp(1bp=0.01%포인트)라면 A는 C에게 매 분기 1000만원(10억원×0.04×0.25)씩 프리미엄을 디폴트 발생 시까지 지불하다가 디폴트가 발생하면 C가 A에게 10억원을 지급하고, A는 C에게 B사 발행 회사채를 인도한다.
결국 A(보장매입자)는 신용위험을 거래 상대방에게 전가시킬 수 있어 신용위험을 바라는 구조다. 반면 C(보장매도자)는 A에게 보장에 대한 대가인 프리미엄 이익을 얻다가 B사 채권이 디폴트되면 A에게 디폴트에 대한 손해를 보장해야 하므로 신용위험을 바라지 않는다. CDS 가격은 A와 C의 신용위험에 대한 비용지출과 이익수취 간 균형점에서 결정된다.
다음으로 TRS는 신용파생상품 가운데 CDS와 함께 가장 많이 활용되는데 특히 차입 또는 대출 수단으로 헤지펀드들과 상업·투자은행에서 많이 이용된다. TRS는 보장매입자가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은 물론 자산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자본수익 등을 보장매도자한테 지급한다. 반면 TRS 보장매도자는 CDS의 경우 디폴트로 자산가치가 제로가 됐을 때에만 보장하는 것과 달리 채권 등 기초자산 가치가 조금이라도 줄어들면 보장을 실행하는 구조다.
앞 사례에서 B사의 10억원 채권을 보유한 A(보장매입자)는 B사의 채권 가치 하락을 걱정해 이번에는 C(보장매도자)와 TRS 계약을 체결한다. 한 달 후 B사의 채권 시장가격이 9억원이 되었고, 채권에서 발생한 이자는 1000만원이다. 이때 A는 C에게 B사 채권에서 발생한 이자 1000만원을 지급하고, C는 B사 채권가격의 가치하락 1억원을 보상해준다. 만일 채권가격이 오르면 C에게 기초자산의 오른 가격만큼을 준다.
[김대연 경제경영연구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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