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묵호해역 '바다숲' 되살린다…4년간 12억 투입
갯녹음 억제·생태 복원 본격화…수산업·어촌경제 회생 기대
유형재
입력 : 2025.03.25 09:58:49
입력 : 2025.03.25 09:58:49

[연합뉴스 자료사진]
(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동해시는 해양수산부 '2025년 바다숲 조성사업' 신규 대상지로 묵호해역이 최종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4년간 단계적으로 총 11억9천200만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묵호해역 바다숲 조성사업은 동해안 지형과 해류 특성에 맞춘 맞춤형 방식으로 복원된다.
올해는 해조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암반의 부착 기질을 개선하고, 이후에는 해조류 이식과 포자 확산을 통해 생태 기반을 조성한다.
우선 따개비, 진주담치 등 해조류 성장을 방해하는 생물들을 고압 분사기를 이용해 제거, 해조류 착생 기반을 정비한다.
이후 종자가 부착된 연승줄과 성체 해조류를 직접 암반에 이식한다.
태풍 등으로 훼손된 구역은 보식 작업을 통해 생태 기능을 회복시키고, 해조류 포자 확산을 위한 수중 저연승 시설도 설치한다.
이 시설은 구조물, 해중림초, 자연 암반 등에 로프를 띄워 포자의 해류 확산을 유도한다.
성숙한 해조류는 친환경 주머니에 담아 수중에 설치한다.
시는 대규모 바다숲 복원사업을 통해 연안 생태계 및 수산자원 서식처 복원, 수산생물 서식 기반 개선, 수산자원 지속 이용 기반 확보 등 다각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역 어업인과 협력해 지속적인 관리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신성대 해양수산과장은 "묵호해역 바다숲 조성사업은 단순한 해조류 이식에 그치지 않고 파괴된 바다에 생명을 되살리고 생태계를 회복함으로써 시 어업 재도약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yoo21@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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