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트럼프 대통령 일가 소유기업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크립토닷컴과 협력해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기로 하자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해 주가가 상승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25알(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 주가는 전일 대비 8.85% 오른 22.87달러로 마감했다.

다만 올해 들어서 주가는 32%가량 하락한 상태다. 작년 10월 트럼프 후보의 당선 기대감에 51.51달러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해서는 55.60% 하락한 수치다.

앞서 24일(현지시간) 두 회사는 ETF 출시계획을 밝혔다.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은 ‘트루스닷파이(Truth.Fi)’ 브랜드로 올해 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ETF는 미국 제조업 및 에너지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산(Made in America)’에 초점을 맞춘 디지털 자산과 증권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ETF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시장에서 출시될 예정으로, 기존 플랫폼과 위탁매매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제공될 전망이다.

데빈 누네스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 CEO는 “우리는 급성장하는 기업과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 그리고 미국 경제를 강화하는 기업을 포함하는 창의적인 펀드를 만들고자 한다”며 “투자자들은 정치적 요소에 흔들리지 않는 원칙 중심의 투자 선택지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립토닷컴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크리스 마르잘렉도 “이 ETF는 크립토닷컴의 1억 4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은 지난 2월 비트코인 및 미국 제조업·에너지 산업을 추종하는 여섯 개의 투자 상품에 대한 상표 등록을 신청한 바 있다.

등록된 상표에는 ‘Truth.Fi Bitcoin Plus ETF’, ‘Truth.Fi Made in America ETF’, ‘Truth.Fi U.S. Energy Independence ETF’ 등이 포함된다.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통 창구로 자주 사용하는 소셜네트워크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운영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