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 포트폴리오 돋보기] 제이앤PE 품에 안긴 현대힘스, 스마트항만 크레인 신사업으로 ‘제2 도약’ 나서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5.03.26 15:20:25 I 수정 : 2025.03.26 16:40:46
입력 : 2025.03.26 15:20:25 I 수정 : 2025.03.26 16:40:46

조선기자재 전문기업 현대힘스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제이앤PE)의 전략적 투자와 경영 효율화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항만 크레인 사업에서 속도를 내며 ‘제2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제이앤PE는 2019년 HD한국조선해양으로부터 현대힘스 지분 75%를 인수한 뒤 공격적인 경영 체질 개선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현대힘스는 조선업 회복세와 함께 선제적인 증설 투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제이앤PE는 인수 이후 전남 대불산단 부지를 추가 매입해 생산거점을 확장했다. 현장 중심의 경영 효율화와 인사제도 개편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 안정화를 동시에 달성했다.
특히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에 대응해 독립형 탱크, 대형 블록 등 고부가가치 조선기자재에 집중하며 수익성을 강화해왔다.
2021년에는 산소•질소 발생기 전문기업 원하이테크를 인수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고, 이를 통해 탈탄소•친환경 수요에 부합하는 신규 시장으로의 진입도 가속화되고 있다.
현대힘스는 최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항만 크레인’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본격 진출했다.
이 사업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같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항만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다. 연간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물류 자동화 시장을 겨냥했다.
이를 위해 HD현대삼호중공업과 스마트항만 크레인 관련 전략적 협업(MOU)을 본격화했다.
현대힘스는 지난 7일 HD현대삼호의 수주 건인 부산신항 2-6단계 항만크레인 6기의 구조물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광양항 항만크레인 프로젝트 수주도 협의 중이다.
특히 미중 안보 갈등 속에서 중국산 항만 장비의 대체 수요가 커지고 있어 국산 기술 기반인 현대힘스에게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힘스는 작년 1월 코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외부 자금 조달 기반도 마련했다.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자금은 스마트항만 크레인 사업과 독립형 탱크 생산 능력 확대에 투입된다. 기존 조선기자재 외의 신규 매출 창출이 기대된다.
제이앤PE 관계자는 “현대힘스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스마트항만 크레인이라는 미래 성장축을 통해 향후 산업 변화에 적극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며 “2025년 이후에는 조선업 호황과 맞물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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