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정말 8만 전자 갈까”…실적발표 앞두고 증권가 삼성전자 목표가 줄상향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4.06 08:47:59
삼성전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이 오는 8일 발표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1분기를 저점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2분기부터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4일 삼성전자는 2.60% 내린 5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0일 5개월 만에 6만원선을 돌파했으나 공매도가 재개된 지난달 31일 다시 5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이달 들어서도 5만원대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감을 반영해 삼성전자에 대한 눈높이를 7~8만원대로 높이고 있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하나증권으로 8만4000원을 유지했다.

최근 한달간 삼성전자 보고서를 낸 증권사 15곳 중 6곳이 목표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KB증권은 기존 7만원에서 8만2000원으로, 키움증권은 기존 7만3000원에서 8만원으로 각각 올려 잡았다.

이외에도 NH투자증권(7만5000원→7만9000원), 한국투자증권(7만1000원→7만8000원), 신한투자증권(7만3000원→7만7000원), DS투자증권(7만1000원→7만6000원) 등이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가를 올렸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부진이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대비 22.27% 감소한 5조1148억원이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7.38% 증가한 77조220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며 삼성전자가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수급 밸런스가 예상했던 것보다 이른 시기에 안정화되면서 가격 상승 전환 시기가 빨라졌다”며 “올해 영업이익 상향으로 인해 주가 역시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메모리 업황이 호황으로 돌아서게 된다면 밸류에이션 또한 동반 상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바닥 확인 후 연내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메모리 판가 상승세가 지속돼 점진적인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하반기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 비중 확대가 메모리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인한 수요 변수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HBM 강세에 따른 D램 생산능력 잠식 지속을 고려하면 메모리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상호관세 등 대외 변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수요 단에서의 리스크 부각 국면이나 메모리 공급 제약 사이클의 논리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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