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행진 S-Oil, 2Q까진 보릿고개”…목표가↓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5.04.29 08:20:01
서울 마포구 공덕동 S-Oil 본사 사옥. [사진 = S-Oil]


대신증권은 29일 S-Oil에 대해 정유, 화학, 윤활부문 동반 부진으로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기대치)에 못미쳤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2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북미관세정책과 드라이빙 시즌 효과로 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감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S-Oil의 1분기 정유부문 영업이익은 -568억원을 기록해 직전분기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화학부문 영업이익은 -745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윤활기유 영업익 역시 1097억원으로 직전분기대비 5.3% 감소했다.

대신증권은 S-Oil의 올 2분기 정유 부문과 전사차원의 예상 영업이익은 각각 -3355억원, -2878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관세 정책에 따른 수요 관망세 및 중국 운송용 연료유 수요 감소, 러시아산 원유 수입 증가로 인한 NOC(North Oil Company) 가동률 상승 등을 고려할 시 석유제품 수급은 완화될 것으로 대신증권은 분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계획에 따른 공식판매가격(OSP) 하락은 원가 절감에 긍정적이나 최근 유가하락 감안 시 2분기 대규모 재고평가손실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단 북미 관세정책에 따른 석유 공급 감소와 3분기 드라이빙 시즌 도래에 따른 수요증가가 맞물릴 경우, 올해 S-Oil 연간 정제마진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 2일 미국은 중국에 추가로 34%, EU에 20%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석유 및 정제 제품은 이번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대신증권은 에너지 관련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봤다.

만약 유럽산 석유 제품에 20%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 동부해안(PADD1) 지역의 석유 수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2024년 기준으로 미국은 EU로부터 하루 25.7만 배럴의 정제제품을 수입했으며, 이 중 70%는 미국에너지권역(PADD1)의 휘발유 수입이다.

나이지리아의 Dangote 정유소 정기보수로 인해 유럽산 석유제품 대체 시장이 확보될 것으로 대신증권은 전망했다. 이는 잉여물량을 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S-Oil은 정유, 화학, 윤활부문 동반 부진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했는데, 2분기도 정제마진 하락, 대규모 재고평가손실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단, 북미관세정책과 드라이빙 시즌 효과로 3분기 이후 반등이 기대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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