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다"…424억개 초미세렌즈 빛 방출
LG디스플레이, 메타 테크놀로지 적용한 3세대 OLED TV 패널 공개에너지 효율 22% 개선·시야각 30% 향상…향후 전 라인업 확대 계획
장하나
입력 : 2023.01.05 11:00:02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LG디스플레이[034220]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 개막을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신기술인 '메타(META) 테크놀로지'로 화면 밝기와 시야각을 향상시킨 3세대 OLED TV 패널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신제품은 기존 대비 휘도(화면 밝기)를 60%, 시야각을 30%까지 끌어올렸다.
메타 테크놀로지는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을 결합해 에너지 효율을 22% 개선하고, OLED 휘도는 물론 시야각의 한계도 뛰어넘었다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CES 2023서 OLED 혁신 기술 소개 (서울=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가 오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혁신 기술을 총망라해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사진은 LG디스플레이 '27인치 OLED 글로우'.2023.1.3 [LG디스플레이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3세대 OLED TV 패널은 기존 1천300니트(nit, 1nit는 촛불 하나의 밝기) 수준인 최대 휘도를 2천100니트(HDR 기준)로 대폭 높이며,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화면을 구현한다.
자연 그대로의 다채로운 빛과 색은 물론, 원작자가 의도한 색감과 느낌까지 정확하게 전달하며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지금까지는 유기 발광층에서 발생된 빛의 상당량이 패널 내부 반사로 밖으로 나오지 못해 휘도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었으나 LG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 렌즈 어레이'(MLA)라 불리는 초미세 렌즈를 통해 난제를 극복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크기의 올록볼록한 렌즈 패턴 위에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을 증착해 빛 방출을 극대화함으로써 동일 휘도 기준으로 기존 대비 에너지 효율을 22% 개선하는 고난도 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 CES 2023서 OLED 혁신 기술 공개 (서울=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가 오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혁신 기술을 총망라해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사진은 LG디스플레이 중소형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2023.1.3 [LG디스플레이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3세대 OLED TV 패널은 화소 하나당 5천117개(77인치 4K 기준), 총 424억개의 마이크로 렌즈를 고도로 정밀하게 만들어 내부 반사로 소실됐던 상당량의 빛까지 철저하게 외부로 방출해 획기적으로 밝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독자 개발한 휘도 강화 알고리즘 '메타 부스터'는 영상의 신(Scene)마다 밝기 정보를 정교하게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조절, 화면의 밝기와 색 표현력을 더욱 높여주는 기술이다.
이번 신제품은 잠자리가 수백만 개의 볼록한 겹눈 구조로 360도를 보는 것처럼 수백억 개의 마이크로 렌즈를 통해 현존 TV 중 가장 넓은 시야각을 제공한다.
화면 정면 대비 밝기가 절반이 되는 각도를 기존 대비 30% 개선된 160도까지 넓혔다.
OLED는 별도의 광원인 백라이트 없이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로, 눈에 유해한 블루라이트 방출량이 적고 화면 깜박임 현상도 없다.
부품 수 저감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LCD 대비 90% 이상 줄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최소화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양산하는 4K 55·65·77인치와 8K 77·88인치 등 프리미엄급 OLED TV 패널에 '메타 테크놀로지'를 우선 적용하고, 향후 전 라인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하이엔드 TV 시장 내 OLED 주도권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 사업부장(전무)은 "초격차 기술인 '메타 테크놀로지'의 개발 성공은 OLED TV 화질이 기존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했다는 의미"라며 "OLED TV 시장의 선도자로서 최고의 화질과 라인업 등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해 초 프리미엄 OLED TV 시장을 확대하고,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