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자일동 주민 '소각장 건설' 백지화 요구…"약속 어겼다"

시가 완전 지하화 합의 후 반 지하화 방안 검토하자 반발
김도윤

입력 : 2025.05.20 15:47:43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 의정부시 자일동 주민들이 20일 소각장(자원회수시설) 건설과 관련 시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며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자일동 소각장 대책위원회는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원회수시설과 음식물처리시설을 완전 지하화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이후 소통 없이 자원회수시설은 반 지하화, 음식물처리시설은 지상 존치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소각장 공론화 결정 이행하라"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 의정부시 자일동 소각장 대책위원회가 20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설 완전 지하화 등 시민 공론장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2025.5.20

의정부시는 2030년 가동을 목표로 자일동에 하루 처리용량 230t 규모의 소각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내구연한이 지난 장암동 시설을 없애고 새로 짓기로 했다.

이 소각장은 민선 7기 때인 2017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됐다.

민선 8기 들어 사업 방식을 재검토했고, 2023년 5∼7월 시민 공론장을 열어 재정사업으로 변경했다.

또 시민 공론장에서는 소각장을 기존 음식물처리시설과 함께 완전히 지하화하고 지상에 공원과 주민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지난 4월 담당 부서가 설명회를 열어 지하에 거대 암반이 있어 공사비 문제로 소각장 완전 지하화 대신 반 지하화를, 음식물처리시설은 일단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하자 반발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자일동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문제 해결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지켜지지 않았다"며 "정보 공개를 통한 주민 동의를 얻어 생활폐기물 시설 문제가 서로 만족하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kyoo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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