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텐센트·SAP 주총서 연이어 반대표 행사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입력 : 2025.05.26 13:47:04 I 수정 : 2025.05.26 13:51:53
장기 재직 이사 재선임 반대


[본 기사는 05월 26일(13:4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 서울북부지역본부 . 2023.1.11[이승환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텐센트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과 제3자 배정 신주 발행 권한 부여 안건 등에 반대표를 행사했다고 공시했다.

26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14일 텐센트홀딩스 주주총회에서 리둥셩 TCL 그룹 회장의 사외이사 재선임 승인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은 리 회장이 텐센트홀딩스 사외이사로 재직한 연수가 과도하게 길고, 이사회 참석률이 저조하다는 점을 들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리 회장은 2004년부터 텐센트홀딩스의 사외이사를 맡아왔다.

다만 해당 안건은 83%의 이상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국민연금은 텐센트홀딩스의 제3자 배정 신주 발행 권한 부여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표를 행사했다.

할인율 등 구체적인 발행 조건이 공개되지 않아 기존 주주의 신주인수권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13일 독일 SAP 주주총회에서도 주주총회를 전자 방식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정관 일부 변경의 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은 전자 방식으로만 주주총회를 개최할 경우 주주의 발언 등 참여를 제한할 수 있어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국민연금은 최근 글로벌 주요 기업에 대해 주주권을 적극 행사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애플 주주총회에서 아서 레빈슨 이사회 의장의 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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