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금융업 매출 10조 돌파…경영지도기준 미준수 업체 28곳
이소연 기자(lee.soyeon2@mk.co.kr)
입력 : 2025.05.27 16:25:23
입력 : 2025.05.27 16:25:23
금감원, ‘전자금융업 영업실적’ 첫 분석
전자금융업 등록 기업수 19곳 증가해
전자금융업 등록 기업수 19곳 증가해

전자지급결제대행(PG)과 선불결제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전자금융업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등록 업체 수도 200곳을 넘어서며 업계 전반에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자기자본 요건 등을 충족하지 못한 ‘경영지도기준 미준수’ 업체는 여전히 28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전자금융업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금융업 매출은 10조4000억원으로, 전년(9조6000억원)보다 8.3%(8000억원) 증가했다.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이 8조1000억원,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이 1조7000억원을 각각 차지했다.
매출총이익은 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PG업이익은 2조1000억원, 선불업이익은 1조1000억원이다. PG·선불 잔액은 14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6000억원(12.5%) 늘었고, 이 가운데 선불 잔액은 66.7% 급증했다.
전자금융업 등록 회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07개로, 전년(188개)보다 19개 늘었다. 이 가운데 PG업체가 162개로 가장 많고, 선불업 92개, 직불업 24개, 결제대금예치업 44개, 전자고지결제업 16개 등이다.
금감원이 전자금융업 전체 영업실적을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티메프 사태(판매대금 미지급 문제로 인해 많은 판매자가 피해를 본 사건)로 촉발된 전자지급결제 부문 신뢰도 하락을 계기로, 금감원은 전담 감독조직을 기존 두 개 팀에서 ‘전자금융감독국’과 ‘전자금융검사국’으로 확대 신설했다. 이와 함께 관련 인력도 대폭 늘리는 등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경영지도기준을 지키지 못한 업체 수는 28곳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들 대부분은 연매출 37억원 수준의 소규모 사업자로, 전체 PG·선불 잔액 내 비중도 각각 0.7%, 8.9%로 제한적이다.
금감원은 “전자금융업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소규모 전자금융업자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라며 “전자금융업 매출이나 PG·선불잔액이 미미한 회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향후 PG 정산자금 외부관리 가이드라인 도입, 선불충전금 관리 실태 점검 등 전자금융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경영지도기준 미준수사에 대한 현장점검 강화, 경영개선계획 징구, 경영진 면담 등 관리·감독 노력을 보다 확대하는 한편, 주요 재무 정보를 금감원 및 보도자료를 통해 정례적으로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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