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목돈 예금에 묻어둬?”…금리 인하기, 이자·절세 혜택 갖춘 ‘이것’ 주목
김민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5.05.27 16:27:38
입력 : 2025.05.27 16:27:38
금리하락기에 ‘재투자위험’ 방지
채권 자본수익 비과세 ‘절세 효과’
채권 자본수익 비과세 ‘절세 효과’

과거 뭉칫돈을 예금에 넣어두는 것이 당연시됐었지만, 최근엔 기준금리 인하기를 맞아 목돈을 채권에 넣어두려는 금융소비자들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채권은 ‘재투자위험’(상품 만기 시 재투자로 인해 수익률이 낮아지는 리스크)를 피할 수 있고, 이자 수익 및 절세 효과 등에서 목돈을 굴리기에 더 유용하다는 판단에서다.
27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현재 운영 중인 12개월 만기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는 최저 연 1.90%에서 최고 2.80%로 3%대가 없다. 전월 취급 평균 금리 스펙트럼이 2.00~2.95%임을 감안했을 때 이달 처음으로 2%대 하단이 뚫린 모습이다.
이처럼 예금의 이자 매력도가 갈수록 떨어지자,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선 뭉칫돈을 예치할 보다 더 나은 상품으로 ‘채권’이 꼽히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채권이 과거에는 자산가들의 투자수단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일반 금융소비자들의 경제 참여·이해도가 높아지며 대중화됐다“고 말했다.

특히 금리 인하 기조가 읽히는 현 시점은 채권 투자에 적기라는 평이 나온다. 통상 금리가 인하되면 기존에 발행된 고금리 채권의 가치가 상승해 채권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6∼21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채권 전문가 69%가 “오는 29일 열리는 한국은행의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예금 상품은 주로 1년 이내 만기로, 1년물 금리가 가장 높고 2~3년 장기로 갈수록 금리가 낮아 사람들은 주로 1년물 예금에 가입한다. 반면 채권 상품은 1년 이내 단기물뿐만 아니라 10~30년물 등의 장기물로 구성 돼있어 선택지가 다양하고, 만기가 길수록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한단 특징이 있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금리 인하기에는 예금보다 장기 채권에 투자해 ‘재투자위험’(재투자 시 금리가 낮아지는 리스크)를 방어하는 전략이 유리하단 제언이 나온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인하되는 시기, 재투자 리스크를 막고 절세의 혜택이 있는 채권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채권 가격이 상승하면서 발생하는 자본 수익은 예금에는 없는 채권의 또 다른 수익의 원천”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동일한 수익률을 주는 예금과 채권을 비교해보면 이자 수익은 전부 과세의 대상이 되지만,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수익이 추가로 발생하는 채권의 경우 자본 수익이 비과세다.
세후 수익률 관점에서 예금과 채권이 동일한 세전 수익률을 제시한다고 하더라도 세후 수익률은 채권이 예금보다 높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특히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고 높은 세율을 적용 받는 투자자라면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세후 수익률 관점에서 매우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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