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소비자신뢰지수 '깜짝 반등'…미중 관세 긴장 완화 영향(종합)
콘퍼런스보드 "미중 합의 후 반등세 가속"…관세 우려 개선 시사
이지헌
입력 : 2025.05.27 23:45:25
입력 : 2025.05.27 23:45:25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우려로 크게 악화했던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5월 들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는 5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98.0(1985년=100 기준)으로 4월(85.7) 대비 12.3 포인트 상승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6.0)도 크게 웃돌았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 12일 90일간의 관세전쟁 휴전에 합의한 게 소비자 신뢰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콘퍼런스보드는 설명했다.
특히 소득·사업·노동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단기 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가 72.8로, 전월 대비 17.4포인트 급반등했다.
기대지수는 앞서 지난 4월 2011년 10월 이후 1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콘퍼런스보드의 스테파니 기샤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 신뢰의 반등은 5월 12일 미중 무역 합의 이전에도 어느 정도 가시화된 상태였지만, 합의 이후 반등세가 더욱 가속했다"라고 설명했다.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앞서 지난해 12월 이후 4월까지 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소비자 경제 심리의 급격한 악화를 시사해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경제에 부담을 지울 것이란 관측이 소비자 신뢰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신뢰지수의 5월 반등은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를 짓눌렀던 관세 관련 우려가 완화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설문조사에 기반한 연성(soft) 경제지표로, 고용, 소비, 투자 등 실제 경제활동에 기반한 경성(hard) 지표와는 구분된다.
다만, 경제주체의 심리를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실물경기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pa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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