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다음 달 중국에 항공기 인도 재개"
오트버그 CEO "737 맥스 기종 생산 확대도 검토"
주종국
입력 : 2025.05.30 09:13:54
입력 : 2025.05.30 09:13:54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 당국이 자국 항공사에 내렸던 미국 보잉 항공기 인수 금지 조치를 해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보잉이 다음 달부터 중국에 항공기 납품을 재개할 전망이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주최하는 연례 콘퍼런스에서 중국이 이제 항공기를 다시 받기로 했다면서 "첫 번째 배송은 다음 달에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트버그 CEO는 미국이 주요 무역 상대국들과 벌이는 관세전쟁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또 급변하는 무역정책과 관련 "개인적으로 이런 정책이 영구히 지속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트버그 CEO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생산되는 광폭 기체 드림라이너 항공기에 이탈리아와 일본에서 수입하는 부품이 들어간다면서 이에 대해서는 관세를 납부하지만, 이 중 대부분은 항공기를 해외로 다시 수출할 때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실제 부담하는 관세는 항공기를 미국 항공사에 납품할 때만 발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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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은 베스트셀러 기종인 737 맥스 생산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지난해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소속 보잉 737기가 비행 중 동체 옆면 일부가 뜯겨 나가는 사고 이후 이 기종의 월간 생산량을 38대로 제한했다.
오트버그 CEO는 보잉이 올해 중반까지 월 42대의 맥스 항공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6개월 후에는 월 47대로 늘리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737기종 가운데 가장 큰 맥스 10과 가장 작은 맥스 7 모델도 올해 말까지 FAA 인증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스콧 키비 CEO는 이날 오전 CNBC에 출연해 "보잉이 전환점을 넘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공급망 문제가 신규 항공기 배송을 전반적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satw@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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