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번만 더 믿는다”…상처만 받았던 개미들, 삼성전자 다시 한번 ‘사자’
김대은 기자(dan@mk.co.kr)
입력 : 2025.05.30 22:05:21
입력 : 2025.05.30 22:05:21
5월 순매수 상위종목 살펴보니
삼성전자 미련 못버린 개인
9천억 사들여…주가는 못올라
LG엔솔도 3천억 저가매수
외국인 ‘20만닉스’ 웃음꽃
두산에너빌리티는 46%↑
원전·조선주 상승세 올라타
삼성전자 미련 못버린 개인
9천억 사들여…주가는 못올라
LG엔솔도 3천억 저가매수
외국인 ‘20만닉스’ 웃음꽃
두산에너빌리티는 46%↑
원전·조선주 상승세 올라타

이달 들어 국내 증시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주요 종목에 대한 저가 매수에 나서 주목된다. 주가 상승 종목을 선호하는 외국인·기관 투자자들의 행보와 대비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9일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위는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금액은 9075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금액인 1조2709억원 대부분을 받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2위와 3위에 오른 종목도 LG에너지솔루션과 SK텔레콤으로 대내외적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들이다. 전자는 전기차 업황 불황으로 주가가 11.25% 빠졌고, 후자도 유심 해킹 사태가 장기화하며 5.52% 하락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은 이러한 주가 하락을 도리어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며 두 종목을 각각 3330억원, 2816억원 순매수했다.
관세전쟁의 악영향을 그대로 받는 현대차도 순매수 순위 4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최근 환율 하락에 이중고를 겪고 있으며 주가가 1개월간 0.21% 오를 정도로 박스권에 갇혀 있다.
순매수액 5위에 오른 네이버 역시 인공지능(AI) 영역에서 경쟁사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5.59% 하락했다.
반면에 외국인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순매수한 종목은 해당 기간 좋은 수익률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액 1위를 차지한 SK하이닉스는 5월 한 달 동안 주가상승률이 19.44%에 달했다.
지난해부터 위기감이 불거진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는 관세 전쟁과 정치적 변동성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에도 1조4770억원어치 순매수됐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의 후발 주자들 진입이 제한적이며, HBM3E 12단 매출이 확대되고 인공지능(AI) 서버향 고용량 메모리 사업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시대와 함께 전력 수요가 증가하며 관련주로 꼽히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효성중공업도 순매수 2위와 3위에 올랐다. 두 종목의 주가상승률은 각각 45.77%, 27.07%에 달했다.

순매수액 4위인 에스엠은 코스닥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순위에 올랐다. 근래 K팝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엔터테인먼트 산업 특성상 관세 인상 영향에서도 벗어나면서 상승세를 이어간 덕분이다.
2대주주였던 하이브가 지분 9.66%를 장내에서 매도하는 대신 중국 텐센트에 넘기기로 하면서 오버행 우려가 해소된 것도 호재로 꼽힌다.
조선업 호황이 지속되면서 삼성중공업 또한 2488억원으로 외국인 순매수액 5위에 올랐다. 올해 들어 매일같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이 기간 주가상승률도 10.78%로 높았다.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 순위도 대체로 외국인 투자자와 같이 상승하는 종목을 추격매수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SK하이닉스는 물론이고 전기요금 인상으로 실적이 개선된 한국전력이 순매수 상위에 오른 것이다.
또한 최근 건설업계 업황 회복이 예상되면서 주가가 오른 삼성물산, 경영권 분쟁이 종료된 한미약품 역시 순위권에 자리매김했다.
이달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까지 진행됐던 북경한미 재고 소진이 2분기부터 해소되면서 전체 이익 개선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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